홈플러스 메카푸드마켓 강서점
오감 강조한 '라이브'로 재단장
시식·팝업존 등으로 생동감 더해
"향후 상권 분석해 라이브 확대 계획"
!['마트 치킨' 열풍의 주역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58_77390_226.jpg)
"오늘의 요리 맛보고 가세요!"
28일 오전 11시 경, 재단장을 마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입구에서부터 각종 먹거리가 매콤달짝한 냄새를 내며 배고픔을 보챘다. '오늘의 요리' 코너에선 쌈장크림파스타 만들기가 펼쳐진다. 기존 마트 시식대에선 볼 수 없던 진짜 요리다. 그리고 활어가 헤엄치는 커다란 수조 옆, 직접 회를 뜨는 싱싱회관 직원들. 넘치는 생동감에 오감이 즐겁다.
이날 만난 40대 남성 김 모씨는 1만원 대 초밥 한 팩, 6000원 대 당당치킨 한 팩을 들고 있었다. 장을 보러 온 김에 식사 거리도 샀다는 김 씨는 "초밥은 점심으로, 치킨은 저녁에 먹을 예정"이라며 "특히 이런 고물가 시대에 치킨 가격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품질도 좋아 자주 찾는다"고 귀뜸했다.
!['싱싱회관 라이브'에서 진행되는 참치 해체쇼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58_77391_1040.jpg)
최근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외식 대비 저렴한 대형마트 '델리(즉석식품)'가 각광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평균 외식물가 지수는 120.74로 10년 전인 2014년(87.96) 대비 37.3% 상승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현재 2만원 이상인걸 감안하면 7000원도 안되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실로 매력적인 가격이다. 실제로 당당치킨은 지난 2022년 6월 출시 770일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팩을 돌파했다.
마트 델리가 고물가로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에게 구원투수라면, 마트 입장에선 줄어드는 오프라인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방편이다. 최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은 개점 1년 차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4개점의 지난 1월 식품 매출은 3년 전 대비 평균 30%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선호하던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면서, 지난 1월 메가푸드마켓 2030 객수는 3년 전 동월보다 무려 120% 뛰었다"고 밝혔다.
!['오늘의 요리 라이브'에서 펼쳐진 쌈장 크림 파스타 시연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58_77392_2123.jpg)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새 단장을 마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오감을 강조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 매장이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은 "상품을 보고 사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구매 여정에서 벗어나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인 쇼핑 가치를 제공해 미래형 마켓의 차세대 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 라이브 매장 형태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것이 '싱싱회관 라이브'. 고객 주문에 따라 전문가가 수산물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를 도입했다. 요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재료를 판매하는 '오늘의 요리 라이브'도 마련했다. 주차별 담당 브랜드 상품으로 요리가 진행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에 대해 설명하는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58_77394_2643.jpg)
강서점 단독 상품도 있다. 당일산란·당일판매 '당당계란'을 강서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전용 숙성고를 두고 약 336시간(2주) 가량 저온 숙성시켜 맛과 육질을 극대화한 '저온 숙성 한우 채끝·등심'도 판매한다.
이밖에 주출입구에 신규 팝업존을 2주 단위로 운영하며 집객력 높이기에 나선다. 고객 핵심 동선에는 디지털 미디어 '동선 스크린'을 설치해 주요 광고 등을 상시 노출한다. 유 본부장은 "오프라인이지만 온라인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미디어를 설치하고 생동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58_77395_3428.jpg)
홈플러스는 향후 상권 등을 분석해 기존 메가푸드마켓을 중심으로 라이브 리뉴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가푸드마켓도 꾸준히 확대한다. 강서점은 홈플러스 본사가 있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상주인원이 많으며 매출 상위권이라 첫 라이브 전환 점포가 됐다.
유 본부장은 "삼겹살 굽는 냄새는 언제 맡아도 행복한데, 그런 오감이 자극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오직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쇼핑 경험을 더욱 많은 분들께 선사해 오프라인 마트 최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장 전환을 통해 홈플러스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대형마트는 온라인에 수요를 뺏기며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기준 영업적자 1994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연도 당기순손실은 5743억원에 달해 3년 연속 적자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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