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단백질·철분·비타민 등 영양소 풍부
무화과 등 제철 과일 곁들이면 건강 가치 ↑

명절 선물로 받은 한우를 제철 과일과 요리해 즐기면 맛과 건강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명절 선물로 받은 한우를 제철 과일과 요리해 즐기면 맛과 건강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한우는 소중한 이에게 건강을 전할 수 있는 명절 선물 품목이다. 그냥 구워 먹어도 좋지만 올 추석 연휴에는 가을 제철 과일을 활용한 한우 요리를 만들어보자. 제철을 맞은 과일 또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란 만큼 신선하고 영양소도 제대로 갖췄다. 한우와 결합한다면 맛도 건강도 최고다. 

롯데멤버스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선물로 '정육'을 받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40% 가량으로 상품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롯데쇼핑에서도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한우가 매출 상위에 올랐다. 한우는 가족 끼리 나눠 먹기 좋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매년 명절 선물로 각광받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한우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게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단백질 뿐 아니라 철분, 아연, 비타민B12를 포함한 B군 복합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아연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세포 회복에 기여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 B12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한우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감미로운 가을의 맛, 무화과와 한우 안심

한우 탈리아타와 무화과 [사진 = 한우자조금]
한우 탈리아타와 무화과 [사진 = 한우자조금]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무화과. '가을의 보석'이란 별명대로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이로운 성분이 많다. 특히 소화를 촉진하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효소가 풍부해서 소고기 등 육류와 함께하면 좋다. 

먼저 무화과를 4등분해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10분간 가볍게 구워 향을 살린다. 한우 안심은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을 뿌려 겉면만 빠르게 구운 뒤 얇게 썬다. 접시에 루꼴라를 깔고 구운 무화과와 얇게 썬 한우 안심을 올린 다음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얇게 깎아 얹고 발사믹 글레이즈로 마무리하면 된다. 

단 과일의 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무화과는 과도한 조리를 피해야 한다. 한우 안심은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구우면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 명절 대표 식재료, 사과와 한우의 만남

사과와 한우 우엉말이 [사진 = 한우자조금]
사과와 한우 우엉말이 [사진 = 한우자조금]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은 단연 사과다.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단맛을 지닌 사과는 전통 가정식과 디저트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우 만큼 명절 선물로 자주 등장하기에 올 추석 이 요리만한 것도 없을 것. 사과와 한우 우엉말이다. 

우엉은 6cm 길이로 썰어 살짝 조려 아삭함을 남기긴다. 그리고 얇게 펼친 한우 홍두깨살 위에 우엉을 올려 단단히 말아준다. 사과는 슬라이스 한 뒤 냄비에 설탕과 재료를 모두 넣고 졸여 달콤한 시럽을 만든다.

이를 팬에 굴려가며 노릇하게 익힌 후, 간장 양념장을 두 번에 나눠 넣고 조린 뒤 한입 크기로 썬다. 접시에 조린 사과와 우엉말이를 함께 담으면 사과의 산뜻함이 기름기를 정리해준다. 홍두깨살의 담백한 맛은 우엉의 식감과 어우러져 명절 상차림이나 가족 모임에도 적합하다. 

한우의 이색 변신, 프랑스식 스튜 

한우 뵈프 부르기뇽과 배 [사진 = 한우자조금]
한우 뵈프 부르기뇽과 배 [사진 = 한우자조금]

배는 고기 요리에 풍미를 더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재료로 널리 쓰인다. 가을 배는 특히 당도가 높아 요리에 건강하게 단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프랑스 전통 소고기 스튜 '뵈프 부르기뇨'를 응용해보자.

냄비에 잘게 다진 양파와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볶고, 버터와 와인, 데미글라스, 간장, 후추를 더해 졸인다. 한우 양지는 2cm 크기로 썰어 허브와 올리브오일에 재운 뒤 밀가루를 묻혀 당근·셀러리 등 채소와 함께 굽는다. 이후 두 재료를 합쳐 치킨스톡과 물을 넣고 약 1시간 30분 동안 뭉근히 끓여 풍미를 응축한다.

마지막으로 설탕·레몬·통후추·계피를 넣어 졸인 배를 곁들이면 진한 와인 소스와 배의 달콤이 어우러진 깊고 부드러운 가을 스튜가 완성. 배는 과도하게 오래 끓이기보다 따로 졸여 식감을 살려 곁들어야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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