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 2004년 제주도 국내 생산 계약
제주도 기후, 토양 등 뉴질랜드와 유사해
4~11월 뉴질랜드산, 11~3월 국내산 키위 유통
김광택 제주골드팜 대표 20년 간 제스프리 키위 재배
"맛·안전·건강 세 가지가 썬골드키위 인기 비결"
![2004년부터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재배 중인 김광택 제주골드팜 대표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94_77435_2854.jpg)
보통 과일은 제철이 있기에 특정 계절에만 볼 수 있기 마련. 그런데 사계절 내내 마트 과일 코너 한가운데서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탐스러운 과일이 있다. 바로 매일이 제철인 과일, '썬골드키위' 이야기다. 물론 썬골드키위는 원산지인 뉴질랜드에서 3월~5월 사이 수확된다. 그런데 어떻게 365일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맛볼 수 있단 걸까. 그 답을 의외의 장소, 제주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 2004년 국내 생산 시작…사계절 유통 가능해져
흐려졌다 맑아지기를 반복하던 10월 중순의 어느 날. 제주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한 시간을 조금 넘게 달렸다. 도착한 곳은 '폭낭밭농원'.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었으나 다행히 농장에 도착했을 땐 맑게 갠 하늘과 푸른 밭이 먼저 반겼다.
폭낭밭농원은 제스프리의 골드키위를 재배하는 '제주골드팜'의 농장 중 하나다. 비닐하우스 문을 여니 곧 수확을 앞둬 소담스레 몸집을 키운 키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는 2004년부터 제주도 및 전라남도 지역 농가와 협약을 맺고 국내 재배를 시작했다. 이날 만난 김광택 제주골드팜 대표도 이 시기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생산하게 됐다.
![김광택 제주골드팜 대표가 운영 중인 폭낭밭농원에 열매를 맺은 키위들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94_77433_758.jpg)
김 대표는 "1980년대엔 우리나라에서 '참다래'라 불리는 그린키위를 재배했다. 처음 제스프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했을 땐 생소했는데, 썬골드키위를 먹어보니 달고 맛있고 경제성도 뛰어나더라. 그렇게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재배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 1년 동안 썬골드키위가 유통되기 시작한 것도 2004년 이후다. 뉴질랜드와 우리나라의 기후가 반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제주도는 온화한 기후, 화산재 기반의 토양을 갖춰 뉴질랜드와 같이 키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렇게 4~11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수확된 것이, 이후 11월부터 3월까지는 제주도와 전남 지역의 키위가 유통된다. 실제로 같은 제스프리 썬골드키위이더라도 여름엔 '뉴질랜드산', 겨울엔 '제주산' 표기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 韓의 골드키위 사랑…5년 새 재배 면적도 두 배 증가
![[그래픽 = 김수진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94_77434_158.jpg)
유난히 "과일은 달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선 당도가 높은 썬골드키위의 인기가 높다. 우리가 흔히 달다고 느끼는 수박의 당도가 보통 11 브릭스이다. 썬골드키위는 평균 16~17 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한다. 제스프리에 따르면 전 세계 수출국 가운데 한국은 중국, 일본, 스페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썬골드키위의 인기 덕분에 제스프리 국내 농가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 현재 제주 및 전남 지역 제스프리 농가 수는 301개, 재배 면적은 242만㎡에 달한다. 2019년(194개) 대비 5년 새 농가 수는 약 1.5배, 재배 면적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 한 해 출하되는 키위는 약 500트레이(1750㎏)다.
김 대표도 제스프리 농가로의 전환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썬골드키위 재배후 매출이 '상상초월할 만큼' 늘었다. 키위를 내보낸 후에 시장을 가보면 인기가 정말 폭발적이다. 이럴 때 썬골드키위를 (재배)하길 잘했다고 다시금 느낀다"고 귀뜸했다.
◆ "맛·안전·건강이 썬골드키위 인기 비결 아닐까요"
![김광택 제주골드팜 대표 [사진 = 김보람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94_77438_3052.jpg)
이날 김 대표는 제스프리 생산시스템에 대해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제스프리 시스템은 국내 농가에 묘목 식재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구축한 것이다. 뉴질랜드와 한국에서 재배된 키위 품질이 동일한 것도 이 덕분. 농가가 키위를 재배하면 유통, 마케팅 등 후반 작업은 제스프리가 모두 담당한다.
또 제스프리는 연 5회 이상 농가 교육을 지원하고, 농가 간의 성공 사례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 한국 농가들이 뉴질랜드에 방문해 재배 노하우를 교육받고, 한국에 와서 직접 적용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제스프리 시스템을 통해서 양질의 정보를 얻고, 우리는 고품질 키위 재배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게 제스프리 농가로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맛 좋은 과일, 안전한 과일, 건강한 과일. 이 세 가지가 썬골드키위의 인기 비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강조했다. "제주도 흑돼지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제주도의 좋은 암반수를 먹여 키우기 때문"이라며 "썬골드키위도 같다. 제주 천혜 자연에서 자라 더 맛있고 건강하다. 맛있으니 저절로 손이 가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니 안전한데다 썬골드키위의 영양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과일이 있겠냐"고 덧붙였다.
◆ 하루 한 알이면 비타민C 일일 권장량 충족
![썬골드키위 [사진 = 제스프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794_77440_475.jpg)
실제로 썬골드키위에는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하루 한 알만 먹어도 비타민C 권장량(100mg)을 채울 수 있다. 썬골드키위의 100g 당 비타민C 함량은 152mg이기 때문. 비타민C는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호중성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한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주 동안 매일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2개씩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 기능에 직접 관여하는 호중성 백혈구의 기능이 향상됐다.
또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는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 가운데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진 과일이다. 밀도란 식품 100kcal에 들어있는 영양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썬골드키위의 밀도 점수는 20.1점. 사과(3.5)나 블루베리(4.3)와 비교했을 때 약 5배나 높다. 썬골드키위는 비타민C 외에도 식이섬유, 칼륨, 엽산, 비타민E 등 20종이 넘는 영양소를 지녔다.
날씨가 쌀쌀해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에도 썬골드키위를 먹으면 좋다. 썬골드키위의 풍부한 비타민C가 정상적인 뇌 기능을 도와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 전환을 돕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 환자들에게 썬골드키위를 하루 2개씩 4주간 꾸준히 먹게 하자 피로감과 우울감은 각각 38%, 34% 감소하고 정서적 활기는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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