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10억원 영업흑자… 매출 목표치 조기 달성
딥카스, FDA 연내 승인 획득 목표 … 유럽 공급 채비
![뷰노 로고. [사진=뷰노]](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312_85794_4927.jpg)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으로, 뷰노가 수익성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해외 매출 확대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뷰노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7% 늘었다.
눈에 띄는 수치는 영업이익이다. 올 3분기 10억원 영업흑자를 내면서 남는 장사를 했다. 뷰노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3분기 누적 매출을 놓고 보면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 259억원을 초과해 연간 성장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고 말했다.
분기 흑자 달성에 대해선 "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과 경영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3분기 '뷰노메드 딥카스' 매출이 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딥카스는 심정지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입원환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한다. 일반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된 5가지 활력 징후(수축·이완 혈압·맥박수·호흡수·체온) 및 나이·측정시간 등을 딥카스가 실시간 분석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 솔루션은 2022년 비급여로 국내 의료기관에 도입되면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뷰노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약 5만 병상에서 사용 중이다. 뷰노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19개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2023년 딥카스 매출은 94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내면서 기대감을 키웠고, 지난해에는 217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딥카스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과거와 같은 큰 폭의 매출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3분기 누적 딥카스 수익이 반영되는 예후·예측 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58억원과 비교하면 25% 늘었으나 전년도 두 배가 넘었던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친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 국내 도입병원 수 둔화와 관련해 "딥카스 데모 프로그램이 들어간 곳들이 많이 있다. 다만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곳이 있어 매출 발생을 수반하는 계약 체결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2023년 6월 딥카스는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승인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312_85795_5013.jpg)
분기흑자 목표는 달성했으나,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도 연간 흑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외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매출 발생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에서 나오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구조를 보면 내수 비중이 98.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예후·예측 솔루션이 70%를 웃도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딥카스 국내 매출이 회사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사업 모멘텀은 미국 FDA 허가와 유럽 시장 제품 공급이다. 2023년 6월 딥카스는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승인 기대감을 높였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심사 우선권, 전담 심사팀 등 신속 허가 절차 지원을 받는다.
뷰노 관계자는 "보완 서류 제출 등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올해 딥카스 FDA 승인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이어왔다. 연내 승인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딥카스 유럽 판매를 위한 인증은 받았으나 그간 수가 문제 등으로 제품 유통은 이뤄지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공급을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함께 할 파트너사를 잡았다. 오스트리아 영상진단 AI 기업 컨텍스트플로우(Contextflow), 독일 병원정보시스템(HIS) 기업 메살보(Mesalvo)와 병원 실증 적용·수가 진입·기술 연동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