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동안 체지방만 24.7kg 감량
식욕 사라진 경험, 소설 속 '백색 어둠' 같아
![넥시컷챌린지 시즌1 최종 2위를 차지한 장현태씨(왼쪽) [사진 = 매경헬스]](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313_85797_214.jpg)
9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넥시컷 챌린지'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한 장현태 씨의 직업은 무대 위에서 환상을 만들어내는 마술사다. 그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본인 스스로에게 가장 놀라운 마술을 걸었다.
장 씨는 90일 동안 체중 26.2kg을 감량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체성분의 변화다. 감량한 체중의 대부분인 24.7kg이 체지방이었으며, 체지방률은 무려 13.9%나 감소했다. 근손실을 최소화하고 지방만 걷어낸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의 정석을 보여준 셈이다.
그는 "과거 뚱뚱했을 때 새로운 마술을 개발해 선보이면 선배들에게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 마술'이라는 혹평을 듣곤 했다"며 "하지만 살을 뺀 지금은 같은 마술을 해도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 무대 위에서 훨씬 더 자신감 있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물만 마신' 35kg 감량과 요요… 악순환 끊고 '정도(正道)'를 걷다
장 씨에게 다이어트는 낯선 단어가 아니었다. 그는 과거 3달 동안 물과 차로만 버티는 극단적인 금식으로 35kg을 감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어지럼증과 영양실조 증상이 찾아왔고, 금식으로 뺀 살은 금세 요요현상으로 되돌아왔다.
장 씨는 "그때마다 금식으로 살을 빼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며 "이번 넥시컷 챌린지는 그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을 만드는 간절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처음으로 다이어트의 '정도(正道)'를 걸었다. 편한 길만 찾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90일간 건강한 음식과 올바른 식단, 체계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식욕의 '백색 어둠'… 넥시탑이 선물한 평온함
![(왼쪽부터) 장현태 마술사 다이어트 전 무대 모습, 체중 감량 후 촬영한 프로필 사진 [사진 = 장현태씨 제공]](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313_86048_293.jpg)
거구의 몸을 유지했던 장 씨에게 가장 큰 적은 역시 '식탐'이었다. '덩치가 크니 많이 먹어야 한다'는 강박과 먹는 즐거움이 그를 지배했었다. 하지만 이번 챌린지 기간 동안 식단 관리는 의외로 편안했다. 그 비결로 장 씨는 챌린지 후원사 제품인 '넥시탑'을 꼽으며, 이를 '백색 어둠'이라는 문학적인 표현으로 묘사했다.
장 씨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백색 어둠'처럼, 어둠이라는 색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경험이었다"며 "넥시탑을 섭취하는 동안 공복이나 갈증에 의한 가짜 식욕이 사라지고, 내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음식량을 차분하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게 먹어도 내 몸이 만족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먹는 즐거움이 몸을 망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면서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려움이 설렘으로… 90일은 끝이 아닌 출발선
3차례의 건강검진을 거치며 장 씨의 마음가짐도 180도 변했다. 처음의 막연한 두려움은 챌린지를 마칠 때쯤 설렘과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그는 "마치 낮은 점수가 확정적이었던 학생이, 철저한 준비 끝에 시험을 보며 스스로를 증명해내는 시간 같았다"며 "내 몸을 위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번 2위 수상을 '마침표'가 아닌 '출발선'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평생 달려갈 건강의 길 위에서 이번 90일은 너무나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마술사로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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