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남극 마라톤 참가설로 관심… 극지 레이스 실체는?
전문의 "무리한 러닝, 부상 위험… 통증 땐 즉시 진단 필요"

왼쪽 이연진, 오른쪽 다니엘.[사진=이연진 인스타그램]
왼쪽 이연진, 오른쪽 다니엘.[사진=이연진 인스타그램]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남극에 체류 중인 멤버라는 추측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어도어가 12일 "해린·혜인과 상의 끝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민지·하니·다니엘까지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곧바로 "그렇다면 남극에 머물고 있다는 멤버는 누구인가"로 쏠렸다.

그 가운데 SNS에서 "다니엘이 남극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머무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이 주목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니엘이 평소 배우 박보검, 션 등과 함께 러닝 인증 사진을 여러 차례 올려온 만큼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Antarctic Ice Marathon'은 전 세계 러너들이 7대륙 마라톤 완주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극지 레이스로 꼽힌다.[사진=X 캡처]
'Antarctic Ice Marathon'은 전 세계 러너들이 7대륙 마라톤 완주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극지 레이스로 꼽힌다.[사진=X 캡처]

해당 대회의 공식 명칭은 'Antarctic Ice Marathon'으로, 전 세계 러너들이 7대륙 마라톤 완주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극지 레이스로 꼽힌다.

남극 유니언 글레이셔 캠프 일대에서 정규 마라톤 거리인 42.195㎞를 달리는 대회다. 코스는 일반 도로가 아니라 눈과 얼음 위에 표시된 구간으로, 해발 약 700m 고도에서 치러진다. 평균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 안팎이며, 바람이 강해지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2005년 첫 대회가 열린 뒤 올해 20주년이며, 매년 전 세계에서 모이는 참가자는 대략 50명 안팎의 소수 정예다.

참가자들은 칠레 푸타아레나스(Punta Arenas)에 집결한 뒤 전용기를 타고 남극 유니언 글레이셔 캠프로 이동한다. 2025년 기준 참가비는 2만2500달러(약 3200만 원)로, 푸타아레나스–남극 캠프 간 왕복 항공편과 남극 체류 기간의 숙식, 레이스 참가비가 포함된다. 다만 출발지에서 푸타아레나스로 이동하는 국제선 항공료와 푸타아레나스 내 숙박·식비는 별도다. 코스는 눈·얼음 지형을 달리는 극지 레이스로, '극한' 마라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니엘의 실제 참가 여부는 아직 소속사나 대회 측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의들은 극한 환경에서의 러닝은 물론, 일반적인 달리기 자체가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러닝은 착지할 때 체중의 3~4배 충격이 다리에 전달돼 발바닥부터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까지 반복적으로 부담이 쌓이기 때문이다.

최치범 울산엘리야병원 로봇수술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특히 거리나 속도를 갑자기 늘리면 슬개대퇴증후군, 이른바 러너스니로 불리는 무릎 앞쪽 통증이 쉽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운동 후 통증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바로 진단을 받아야 더 큰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호대나 테이핑을 착용해 충격을 줄이려는 시도와 관련해서도 "일시적 보조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관절 질환 자체를 예방해주는 장치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최 과장은 "보통 운동을 무리해서 하고 난 후 찾아온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러닝 중 나타나는 통증을 방치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부상 시 적용할 수 있는 기본 처치법으로는 'RICE 요법'이 있다. 부상 부위를 쉬게 하는 휴식(Rest), 통증·염증을 줄여주는 얼음찜질(Ice), 부기를 완화하는 압박(Compression), 출혈이나 부종이 있을 때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거상(Elevate)의 네 단계다. 무릎뿐 아니라 발목·팔꿈치 등 다양한 관절 손상 시 적용할 수 있어 러너들에게 응급 처치로 권장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