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3월 현대百 식당가 매출 전년 比 12.6% ↑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줄인상, 외식 물가 3%나 올라

[사진 = 챗GPT]
[사진 = 챗GPT]

최근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햄버거, 샌드위치 등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겨진 외식 메뉴에도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오히려 고급으로 인식됐던 백화점 식당가가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외식 장소로 부상할 정도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현대백화점 식당가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2.6% 증가했다. 백화점 구매 금액대 별 할인 혜택 등으로 알뜰한 외식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저녁 시간에 이용한 고객의 절반 가량이 당일 백화점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배경엔 외식 물가 상승이 있다. 최근 외식 업체들이 줄줄이 메뉴 가격을 올리자, 과거엔 비싸다고 인식됐던 백화점 식당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외식 장소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메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에 외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과거 가성비 외식 메뉴로 꼽히던 햄버거, 샌드위치 등도 가격이 오른 상황.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내달 3일부터 버거류 23종 등 총 65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평균 3.3% 올린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내달 1일부터  메뉴 판매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 써브웨이 메뉴도 평균 3.7% 상승한다.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올 초 아하트렌드가 2018~2024년 까지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5806개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간 검색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량 감소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가성비 외식을 향한 소비자 관심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외식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3%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과 소비 침체로 외식 수요 감소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최근 탄핵 등 불안정한 시국에 연말에 외식 성수기 또한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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