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앤, 첫 오프라인 매장 서울 성수동에 열어
전 제품 체험·한정판 구매·퍼스널 컬러 진단 등
연내 일본, 대만, 미국 등에도 매장 열 계획

롬앤 핑크오피스 내부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 핑크오피스 내부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소통 때문이다. 대행사 없이 내부 담당자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소비자와 가까이 교류했고, 그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이제는 SNS를 넘어 아예 소비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박현준 본부장)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브랜드 '롬앤'이 벌써 9년째를 맞이했다. 그간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은 롬앤만의 장점으로 꼽혔는데, 성장을 거듭하고 규모도 커질수록 거리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았다는 게 롬앤의 고민. 하지만 변한 건 없다. 더 가까워지기 위해 롬앤은 서울 성수동에 오로지 소비자를 생각한 교류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 롬앤이 24일 내달 1일 첫 오프라인 매장 '핑크 오피스' 공식 오픈에 앞서 24일 프레스데이를 열고 또다른 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핑크오피스에서 제품을 사용해보는 방문객 [사진 = 김보람 기자] 
핑크오피스에서 제품을 사용해보는 방문객 [사진 = 김보람 기자] 

이날 방문한 롬앤의 핑크 오피스는 '코덕(코스메틱덕후, 화장품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만한 공간으로 구현돼 있었다. 350여 종이 넘는 롬앤 색조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모든 게 코덕이라면 가슴 설렐 분홍빛으로 꾸며졌다.

또 Z세대(1997년~2012년 출생자)가 좋아하는 건 다 모아놓은 모습이었다. 곳곳 사진을 찍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포토존이 마련됐고 Z세대 사이 유행하는 '가챠(장난감 뽑기)'도 있다. 롬앤의 굿즈, 미니 틴트 등 뿐 아니라 각종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롬앤이 증정하는 틴트 키링에 미니 틴트를 끼우고, 가챠에서 획득한 소품을 함께 가방에 달아 일명 '틴꾸(틴트꾸미기)'를 하는 게 인기라 한다. 예약 시 퍼스널 컬러 진단, 화장품 조색 등 활동도 할 수 있다. 

핑크 오피스의 가챠를 이용해 만든 틴꾸 [사진 = 김보람 기자 
핑크 오피스의 가챠를 이용해 만든 틴꾸 [사진 = 김보람 기자 

단순히 화장품만 구매할 수 있었다면 방문을 유도하기엔 부족했을 것.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할인가에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대신 핑크오피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롬앤의 베스트셀러 '더 쥬시 래스팅 틴트 미니'의 경우 기존 국내 업계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색상인 '아보카도'(아보카도 속살같은 초록)' '오드오디'(오디를 닮은 감색), '블랙베리’(블랙베리에서 따온 검은색)' 등도 선보인다. 

박 본부장은 "만우절에 이벤트성으로 검은색의 한정판 틴트를 낸 적이 있었는데, 계속 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서 출시하게 됐다"며 "특히 미국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한정판도 판매한다. 이 역시 같은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던 터다. 듀이풀 워터 틴트 피치코마, 쥬쥬브 잼 등이다. 제품 구매 방식에도 새로움을 줬다. 큐알로 제품을 구매하면 매장의 컨베이어벨트에 핑크빛으로 포장된 제품이 선물처럼 등장한다. 이 컨베이어벨트를 구현하는 데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는 게 롬앤의 설명.

핑크오피스 컨베이어벨트에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이 포장돼 나오는 모습 [사진 = 김보람 기자] 
핑크오피스 컨베이어벨트에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이 포장돼 나오는 모습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은 서울 성수동이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전세계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힌단 계획이다. 롬앤은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지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약 1400억원대로 전체의 약 70% 가량이다. 향후 서울 성수동 뿐 아니라 일본 하라주쿠, 부산, 대만 중산, 미국 등에도 핑크오피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롬앤 관계자는 "내달 일본 하라주쿠에서의 장기 팝업행사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미국 등지에서의 행사가 예정됐다"며 "성수 첫 매장을 시작으로 토종 한국 색조 브랜드가 세계에서 선보일 활약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롬앤 핑크오피스 내부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 핑크오피스 내부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 핑크오피스 전경 [사진 = 김보람 기자] 
롬앤 핑크오피스 전경 [사진 =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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