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워커힐 골프클럽 공식 개관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내세워
국내 최초 AI 골프 센터 도입 등 최첨단 설계

워커힐 골프클럽의 인도어 연습장에서 시타를 선보이는 조은혜 프로 [사진 = 김보람 기자] 

 "골프 트렌드는 변하고 있지만 지난 1973년 개장한 워커힐 골프클럽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노후화된 기존의 시설을 전면 개편,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골프클럽으로 더 젊게, 낮은 연령층까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표)

지난 50여 년 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워커힐 골프클럽이 약 4개월의 시간을 거쳐 워커힐의 손으로 재탄생했다. 이제 골프클럽을 직접 운영하는 워커힐은 호텔과의 시너지를 통해 서울 시내 최고 연습장을 만들겠단 포부다. 문화, 예술, 레저 모두 가능한 완성형 호텔로 나아간다는 목표도 함께다. 19일 열린 워커힐 골프클럽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 대표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골프클럽을 이제 직접 운영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표 [사진 =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이날 방문한 워커힐 골프클럽은 '배산임수'라는 워커힐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모습이었다. 인도어 연습장 타석에 서면 한강이 보인다. 이승한 워커힐 골프클럽 지배인은 "도심이지만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 타석에는 핵심 시설 중 하나인 '탑 트레이서 레인지'를 설치했다. PGA 등 4대 남자 메이저 챔피언십 중계 방송에서 사용되는 탄도 추적 시스템으로, 실외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기에 적합하다.

워커힐 골프클럽은 자연 경관에 최첨단 기술을 더해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했다. 국내 최초 A인공지능(AI) 골프 센터를 도입했는데, 고도화한 분석 시스템으로 골퍼의 실력 향상을 돕는다. 퍼팅의 경우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신개념 골프 퍼팅 훈련 장비인 '펏뷰'를 설치했다. 이는 로리 맥길로이의 퍼팅 코치가 개발에 참여한 독일 브랜드다. 타이거 우즈도 집에 해당 장치를 설치해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을 놓으면 기계가 거리, 그린 경사 등을 계산해 이상적인 퍼트 방향과 세기를 표시해준다.

숏게임 콤플렉스는 PGA 마스터즈 오거스타 골프장의 아멘 코너인 12번홀(파3)을 오마주 했다. 어프로치 그린, 퍼팅 그린, 벙커 그린 등 4개 그린 구성이다. 이 홀은 그린 앞에는 실개천이, 뒤쪽에는 벙커가 있어 최고 난이도로 분류된다. 타이거 우즈는 2020년 이 홀에서 '8온 2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린스피드는 인조잔디 사이에 천연 잔디를 깐 하이브리드 형식이다. 이 지배인은 "3~3.5 수준의 그린 스피드로 웬만한 투어 구장과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PGA 마스터즈 오거스타 골프장의 ‘12번홀’을 오마주한 숏게임 콤플렉스 [사진 = 워커힐호텔앤리조트] 
PGA 마스터즈 오거스타 골프장의 12번홀을 오마주한 숏게임 콤플렉스 [사진 =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이밖에 일반인과 주니어를 위한 골프 아카데미, 팀글로리어스 골프 피트니스 센터,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 수원의 명물로 알려진 오렌지 베이글과 프리미엄 세차장 등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21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룸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워커힐은 이번 골프클럽 개관을 기점으로 '스포캉스(스포츠+호캉스) 리조트'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앞서 워커힐은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를 개편한 바 있다. 여기에 기존 테니스 공간 테네즈 파크,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 등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 대표는 "서울 시내에서 워커힐처럼 산과 강이란 최상의 자연환경에 있는 골프클럽은 없을 것"이라며 "최고의 골프 클럽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커힐 골프클럽 전경 [사진 = 김보람 기자] 
워커힐 골프클럽 전경 [사진 =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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