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 기생충 예방
일 년에 한 번 광견병, 홍역 등 전염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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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질병 예방이나 관리를 위해 방문하는 동물병원. 반려견 가족은 동물병원으로 부터 문자를 받으면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방문 주기와 기본검사 항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심장사상충, 구충제 등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봉환 굿모닝펫 동물병원 원장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필수로 방문하게 되는 동물병원. 그 이유로는 심장사상충과 기생충 예방이 있다. 그중 심장사상충은 모기로 감염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장 원장은 "사상충에 감염이 되면 심장이 변형되며 기능이 떨어지고, 치료를 하더라도 변형된 심장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며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심장사상충의 예방을 위해선 한 달에 한 번 바르는 약을 목 뒤쪽에 적용하거나, 약을 먹일 수 있다. 심장사상충 약은 사상충의 유충을 없애는 약으로 감염 후 4~6주가 지나면 효과가 없다. 따라서 꼭 한 달마다 예방약을 급여하는 게 안전하다. 매달 예방약을 먹이지 않아도 모기 활동기인 5월~12월까지 투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매달 예방하는 방법에 비해 감염의 가능성이 크므로 투여 전 사상충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음성일 때 약을 투여하게 된다.

구충제도 동물병원에 방문해 급여하게 된다. 구충제는 내부 기생충을 없애는 약으로 개의 특성상 산책을 할 때 흙이나 모래 등을 먹을 수 있는데, 이때 기생충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부 기생충의 종류로는 회충, 촌충, 십이지장충 등 내부 장에서 기생하는 것들로, 강아지의 영양분을 빼앗아 가고, 심한 경우 빈혈을 유발하거나 궤양성 염증 혹은 천공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면 외부 기생충은 벼룩, 옴, 진드기 등의 외부 피부에 붙어 기생하는 것들로, 피부염이나 가려움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진드기는 혈액 원충이지만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도 하므로 꼭 예방해야 하는 기생충이다.

최근의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경우 내·외부 구충의 효과도 함께 있어 구충제를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많다. 하지만 "강아지가 생식을 하는 경우는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더라도 꼭 구충제를 급여해야 한다"고 장 원장은 강조했다.

1년에 한 번씩 해야 하는 예방 접종도 있다. 장 원장은 "옛날에는 항체 검사 항목이 많지 않아서 매년 접종을 했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검사가 가능하여 1년에 한 번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있는 경우는 백신을 하지 않는다"며 "항체가 부족한 경우에만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중 광견병의 경우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감염된 개나 너구리 등에게 물리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강아지의 경우 대부분 치료가 불가능하고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예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정견들은 광견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너구리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그 외로 1년에 한 번씩 파보 바이러스, 홍역 등의 전염병 예방이 권고되며, 치아 스케일링을 진행하기도 한다.

장 원장은 "반려견이 5세 이상이라면 매년 건강 검진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개의 5세는 사람의 30대 후반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토나 설사, 피부염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질병의 예방을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된다"며 "동물병원 방문을 통해 신체검사나 피부, 귀, 구강, 관절 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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