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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귀여운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 반려견을 키울 때 발톱 정리, 귀 세정 등 간단한 그루밍은 필수적이다. 그 중 빗질은 미용 측면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피부와 모질 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죽은 털을 제거해 엉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강아지가 빗질을 싫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지선 선마을 펫마스터와 함께 알아봤다.
◆ 용도에 따라 빗 종류도 다양…우리 강아지에게 적절한 빗은?
훈련 전, 먼저 어떤 빗을 선택해야 할까?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반려견 빗이 출시되어있다. 빗의 형태는 크게 4가지로 용도에 따라 ▲'눈곱 브러쉬' ▲'슬리커 브러쉬' ▲'핀 브러쉬' ▲'콤 브러쉬'로 분리해볼 수 있다.
먼저 눈곱 브러쉬는 촘촘한 빗살로 얼굴 털을 빗기며 눈곱 제거를 하는 빗이다. 또한 빗살이 촘촘하기 때문에 진드기나 털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기에도 좋다.
슬리커 브러쉬는 얇은 실 같은 핀이 정교하게 배열된 빗으로 죽은 털과 엉킨 털 제거에 좋다. 핀의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반려견의 피부가 긁히거나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핀 끝에 고무가 달린 제품도 종종 판매되고 있다. 슬리커 브러쉬를 이용해 털을 역방향으로 빗어주게 되면 볼륨감이 살아나는 미용적인 효과도 있다.
핀 브러쉬는 빗질이 싫은 반려견에게 사용하기 좋은 빗으로, 다른 빗보다 거부감이 적고 아프지 않다. 핀이 두껍고 끝이 둥글어 마사지 효과가 있으며 전체적인 털 정돈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정교하지 않은만큼 엉키거나 죽은 털 제거에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콤 브러쉬는 보통 '일자빗'으로 통용되는 빗이다. 핀의 간격이 다양해서 신체 부위와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반려견의 털 깊은 곳까지 빗을 수 있고, 따라서 엉킨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줄 수 있다.
최근 실리콘 소재의 부드러운 장갑형 빗이 출시되기도 했으니 만약 반려견이 금속의 딱딱한 재질을 싫어한다면 비교적 거부감이 적은 장갑형 빗을 사용하여 쓰다듬듯 만져줄 수 있다.
◆ 빗과 친해지는 훈련, 요점은 좋은 인식 심어주기
적절한 빗을 선택했다면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처음부터 빗질을 시도하려 하지 않고, 빗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 강아지 빗질 교육하기
(1) 빗과 친해지는 시간 만들어 주기
바닥에 빗을 깔아두고, 주변에 간식을 뿌려둔다. 반려견이 간식을 먹으러 다니며 자연스럽게 빗을 터치하여 지나가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게 둔다. 노즈워크를 하듯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빗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2) 간식으로 차근차근 빗에 관심 갖게 하기
미용 테이블 위에서 '기다려'를 시켜둔 후, 빗을 보여주고 간식을 급여한다. 그리고 빗 등을 몸에 살짝 가져다 댄 후 잘 기다린다면 간식을 급여한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이 빗의 냄새를 맡으려 하는 등 긍정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충분히 칭찬해주고, 관찰과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3) 빗으로 쓸어내리는 행동 취해보기
앞선 과정이 익숙해졌다면, 반려견의 몸에 빗을 오래 대고 있거나 살짝 쓸어 내리는 듯한 제스처를 시도해본다.
(4) 빗 등이 아닌 빗 살로 살살 빗어보기
빗 등 부분이 아닌 빗 살로 천천히, 반려견이 아프지 않도록 살살 빗어준다. 만약 반려견이 잘 기다린다고 해도 오랜 시간 무리하게 빗질하지 않고, 중간 중간 휴식과 칭찬, 간식을 잊지 않는다.
다양한 외모와 모질의 반려견이 존재하는 만큼 그에 맞는 빗을 사용해서 빗질을 해주어야 한다. 더불어 적절한 훈련을 통해 빗질을 즐겁게 시켜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반려견과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도움말 : 한지선 선마을 펫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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