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공기 중 수분↑, 냄새 입자 쉽게 확산
반려견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 역시 활발해져
식후 양치, 규칙적인 식단으로 정기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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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여름처럼 잦은 비 소식이 들려온다. 가을철에는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 역시 높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비가 잦은 계절이 되면 유독 반려견 특유의 쾌쾌한 냄새가 심해진다고 느끼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에 장봉환 굿모닝펫 동물병원 원장에게 반려견 냄새의 원인과 관리법을 들어봤다.
장 원장은 "습한 날에는 반려견의 피부와 귀에 존재하는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이 활발해져 냄새가 심해진다"며 "공기 중 수분이 많아 냄새 입자가 잘 퍼지고, 코 점막이 촉촉해져 입자가 잘 붙는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건강한 반려견이라도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날씨와 상관없이 반려견 냄새가 심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코카스페니엘·샤페이처럼 피지 분비가 많거나 주름이 많은 종 ▲노령견 ▲항문낭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귀 질환·피부병·위장관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귀와 피부병으로 인한 냄새는 말라세치아균으로 인해 발효된 듯한 역한 냄새가 강해지는데, 이처럼 평소보다 심각한 냄새가 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식후 양치, 규칙적인 식단 유지, 식이섬유가 포함된 간식 급여가 도움이 되며, 영양제로 오메가 3·6와 유산균을 보충하거나 아로마 앰플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관리에도 냄새가 심하다면 모낭 세척 효과가 있는 약용 샴푸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장 원장은 "귀찮더라도 양치, 목욕, 빗질, 식단 관리로 반려견의 건강과 냄새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의 건강을 위해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도 냄새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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