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1/71462_78354_5642.jpg)
한파가 지나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나타났다. 겨울엔 두꺼운 옷을 입어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 경직돼 낙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지금처럼 거리가 미끄럽게 얼어붙었다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만약 발생할 사고를 대비해 대처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 손목 부상 시 골절·인대 손상 가능성
넘어질 때는 반사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맣아 손목 부상이 흔하다. 이는 요골 원위부 골절이나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넘어진 후 손목을 움직일 수 있다면 'RICE 요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15~20분 간격으로 냉찜질을 한다. 압박대를 부드럽게 감아 안정화하고 손목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해 부종을 줄여야 한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거나 손목을 움직일 수 없다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 부목이나 책 등 단단한 물체를 이용해 손목을 고정한다. 다음 삼각건이나 천을 활용해 손목을 가슴 쪽에 안정적으로 고정시킨 후 병원에 방문한다.
◆ 무릎 부종·통증 있다면 연골 손상 징후
무릎을 부딪쳤다면 슬개골 골절, 연골 및 인대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경미하다면 하루 3~4회 20분간 냉찜질을 한다. 압박붕대를 감아 무릎을 안정화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통증이나 부종이 심해진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상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붓거나 욱신거린다면 골절과 연골 손상 징후이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며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면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크며 이때는 냉찜질로 부종을 줄이고 최초 48시간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체중이 실리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며 "필요시 병원에서 진통 소염제 처방을 받아 염증과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령층, 통증 경미해도 병원 찾아 검사 받아야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를 다쳤다면 단순 타박상일 수도 있지만 골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꼬리뼈는 일상생활에서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므로 초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냉찜질로 부종을 완화한다. 딱딱한 의자 대신 도넛 모양 방석을 사용해 압력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1~3주 이상 지속되거나 앉기 어렵다면 물리치료나 소염제 처방 등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를 삐끗한 경우 요추 염좌나 근육 손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디스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24~48시간 동안은 냉찜질로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온찜질로 근육 이완을 돕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하게 스트레칭이나 자세 교정을 시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하지 방사통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 요추 디스크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령층은 신경 반응이 둔화해 낙상 직후 큰 통증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 교수는 "낙상 후 통증이 경미해도 병원을 방문해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특정 부위에 부종, 변형, 체중을 실을 수 없는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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