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2/71700_78685_5337.jpg)
입춘에 시작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손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 추세.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도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척추에서 근육과 피부 등 신경말단으로 이어지는 신경망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남용, 특정 약물의 독성, 감염 등 다양하다. 이중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가장 흔한데, 당뇨로 말초신경이 손상돼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손발저림과 말초신경질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반적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문제나 특정 자세를 지속했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세를 바꾸면 회복된다. 반면 말초신경질환은 증상이 지속되며, 감각 둔화나 타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의 진단은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시행한다. 다만 약 25%의 환자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알려진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는 "원인 감별을 위해 병력과 증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로 신경통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꿈치에 힘을 주고 글씨를 쓰는 등 신경을 압박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이므로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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