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말 한낮 최고 기온이 영상 15도까지 오르는 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따뜻한 날엔 무릎 관절염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연골은 무릎 관절 위아래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 역할을 한다. 심한 충격이나 지속적인 자극으로 파열되기 쉽다. 하지만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 일정 부분까지 닳아 뼈가 맞닿을 정도가 돼서야 통증이 생긴다. 무릎 관절염은 이렇게 연골이 서서히 닳아가며 생긴다.

특히 봄엔 무릎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 일교차가 큰 봄에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 또 날이 건조하면 관절액의 윤활 기능이 저하돼 통증이 심해진다. 실제로 3월부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큰 폭으로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3월 무릎관절증 환자는 약 78만 명으로 전달 대비 약 14% 늘었다. 

무릎 관절염은 초기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약물, 물리치료, 주사 등으로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면 더 빠르게 회복된다. 중기부터는 통증이 심해지는데 자사혈소판풍부혈장(PRP), 자가골수흡인농축물(BMAC) 등이 최근 활용된다. 관절염 증상이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무리한 활동을 피해 무릎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날이 풀렸다고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무릎에 부담이 적은 수영, 실내 자전거 등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또 비만은 무릎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4kg 늘어난다. 여기에 움직임이 더해지면 약 7kg 이상의 부담이 생긴다. 

김태섭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평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허벅지에 책을 끼고 앉는 등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관절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외부 충격을 받은 후 무릎의 부종, 통증, 삐걱대는 느낌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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