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2/71714_78702_585.jpg)
# 20대 여성 A씨는 어느 날 손목에 혹을 발견했다. 이전에 다치거나 부딪힌 적도 없었고, 통증도 생기지 않았다. 혹을 방치하던 A씨는 점점 통증, 압박감 저림 등을 느꼈고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A씨가 받은 진단은 '결절종'이었다.
결절종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싼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손목, 손가락, 발목, 무릎 등에 생기는데 손목이 가장 흔하다. 관절을 싸고 있는 막에서 발생해 부풀어 오른 것으로 피부밑에 덩어리처럼 만져진다. 크기는 다양한데 손을 자주 사용하면 커지고 쉬면 가라앉는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생기고 10~3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손목에 생긴 결절종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무리한 동작을 하면 손목이나 손의 힘줄, 관절을 감싼 막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막의 세포들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점액을 생성하고, 그 점액이 모여 혹을 만드는 것이다.
손목결절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혹이 커지거나 주변의 신경, 혈관 등을 압박하면 통증, 압박감, 저림, 근육 위축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이는 결절종이 주변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단 신호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촉진(손으로 만져보기)이나 초음파 검사, 필요할 경우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을 통해 이뤄진다.
손목결절종은 통증이 없거나 신경, 혈관을 압박하지 않는 경우 치료 없이 지켜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결절종이 신경을 압박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또 손목결절종은 재발이 잦다.
이용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주사 흡입술(결절종 천자)을 시도해도 결절종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통해 결절종의 뿌리 부분까지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결절종은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고 관리하면 재발을 예방하며 건강한 손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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