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마스크·방한용품, 추위에 '편의점 매출' 급등
튀르키예 길거리 음식 먹은 후 독일 관광객 3명 사망


애매해서 더 위험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여성 환자 급증


체온 유지부터 심장 박동, 지방·탄수화물 대사까지 에너지 시스템 전반이 떨어지는 질환이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초기에는 피로·무기력·우울감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돼 감기나 스트레스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신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20년 약 60만 명에서 2023년 69만 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82%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령화, 자가면역질환 증가, 건강검진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지나치게 애매하다는 점이다.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서맥, 변비, 탈모, 집중력 저하 등 대부분이 갱년기·노화·수면 부족과 비슷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도 임신·출산·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한 체질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수술·추위가 겹치면 점액수종성 혼수로 이어져 저체온·저혈압·의식 혼미가 급격히 진행된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다만 치료 효과는 좋다.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제를 매일 복용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할 수 있다. 개인별 용량 조절이 필요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수다.


감기약·마스크·방한용품까지…추위에 '편의점 매출' 급등


갑작스러운 추위와 환절기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감기약·마스크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감기약 판매가 전월보다 43.7% 증가했다. 진통소염제도 18.9% 늘었고, 마스크 전체 매출은 76.4% 급증, 특히 어린이 마스크가 164%나 뛰었다. 면역력 제품 수요도 오르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최대 79% 성장했다.

CU도 같은 기간 감기약 매출이 49.6% 증가, 마스크는 51.8%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상비의약품 매출이 10%, 마스크는 20% 늘었고, 추위로 인해 스타킹 매출이 2배 급등했다. 군고구마·어묵 등 따뜻한 즉석 먹거리도 40%, 20%씩 늘며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24 역시 감기약 판매가 24%, 마스크는 41% 올랐다. 건강식품 매출도 25% 증가했다. 


튀르키예 길거리 음식 먹은 독일 관광객 3명 사망…'식중독 의심'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독일 관광객 가족 4명이 길거리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고, 그중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에 따르면 이들은 코코레치(곱창 요리), 홍합, 치킨 탄두니, 수프 등을 먹었고 로쿰(전통 과자)도 구매했다. 이후 호텔에서 메스꺼움·구토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어머니와 두 자녀가 결국 숨졌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길거리 음식이 직접 원인인지 조사 중이며, 해당 음식점을 포함한 관련자 4명을 구금했다. 현재까지는 식중독 가능성이 가장 높게 보고된다.

현지에서는 관광객뿐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인기 높은 길거리 음식의 위생·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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