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소비기한 지나면 버려야 안전
노글루 속눈썹, 잘못 쓰면 각막 손상


키스 후 열·인후통… '키스병'이었나


연인과 키스한 뒤 발열·인후통이 오래가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다. 미국 브라운대 사례에 따르면, 36세 남성은 열·기침·목 통증으로 내원했고 편도가 서로 맞닿을 만큼 부어 있었다. 진단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으로 생기는 감염성 단핵구증, 흔히 말하는 '키스병'이었다.

이 질환은 침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키스뿐 아니라 식기 공유로도 옮는다. 피로·권태·근육통으로 시작해 발열·인후통·림프절 비대가 이어질 수 있으며, 절반 이상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감기인 줄 알고 지나친다.

문제는 잘못된 약 복용이다. 단핵구증은 바이러스 질환이라 항생제가 효과가 없고, 암피실린 계열 항생제를 먹으면 심한 피부발진이 생길 수 있다. 키스 후 열·통증이 오래가면 필수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즉석밥, 소비기한 지나도 먹어도 될까


즉석밥은 고온·고압 멸균 조리, 살균 포장재 사용, 밀봉과 진공 포장 덕분에 별도 방부제 없이도 평균 9개월까지 품질이 유지된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것도 이 공정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기한은 안전 기준선이다. 일부 식품은 품질안전한계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가 거의 없는 만큼, 기한이 지나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특히 여름철 베란다처럼 40도 가까운 장소에 오래 두면 밀봉이 약해져 변질이 빨라질 수 있다.

기한이 남았더라도 포장이 부풀었거나, 가장자리에 끈적임이 있거나, 전자레인지 조리 후 탄 냄새·쉰내가 나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도 "소비기한이 남아 있어도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노글루 속눈썹' 열풍… 잘못 쓰면 각막 손상


자석·실리콘으로 붙이는 노글루 속눈썹이 번거롭지 않고 자극이 적다는 이유로 인기지만, 위생·사용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눈을 해칠 수 있다.

실리콘 방식은 밴드에 점착제가 코팅돼 있어 세정이 덜 되면 눈꺼풀 주름 사이에 잔여물이 남는다. 이 잔여물이 모낭염·결막 자극·붓기·가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 사용하면 속눈썹 모낭이 약해지고, 먼지·세균 차단 기능이 떨어져 각막 손상 위험도 커진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손·눈가 청결 ▲속눈썹 뿌리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부착 ▲하루 이상 연속 착용 금지 ▲이물감 있으면 즉시 제거 ▲재사용 제품은 철저한 세척·건조가 필수다. 점착력 저하·밴드 오염이 보이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