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운동이 위험 낮춘다는 분석 나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 '과일주스'는 치명적
'8억 복근' 만든다며 필러 1만 번…중국 SNS서 논란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복근을 만들겠다며 히알루론산 필러를 1만 번 맞는 프로젝트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패션·뷰티 콘텐츠로 유명한 앤디 하오는 지금까지 40여 차례 시술을 받았고, 그 비용만 약 8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으론 원하는 몸이 안 된다"며 "3년 뒤엔 복근으로 호두를 깨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이를 본 전문의들은 필러 반복 주입은 피부 손상, 혈관 괴사,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실상 무모한 행동이라며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새로운 사치냐" "평생 단백질 사 먹고도 남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예방법 없다'던 갑상선암…운동이 위험 낮춘다는 분석 나와
갑상선암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운동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2010~2024년 발표된 코호트 연구 9편을 합쳐 276만 명의 데이터를 살폈다. 데이터 전체를 한번에 보면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아시아 연구·2015년 이후 연구·연구의 질이 높은 논문만 따로 보면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에서 발병률이 19~25% 낮았다.
운동이 갑상선세포 증식을 돕는 TSH·에스트로겐·인슐린·IGF-1 같은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몸속 만성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예방법이 거의 없던 갑상선암에서 운동의 보호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스티브 잡스가 놓친 사실…'과일주스 식단'의 위험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일찍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6%에 달하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종양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수술을 미루고 과일주스·채식 중심의 식단과 단식, 장세척을 반복했다.
의사들은 이 선택이 치명적이었다고 말한다. 과일주스는 당분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는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단식은 체력을 떨어뜨려 수술·항암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위험한 방법이다.
결국 잡스는 진단 9개월 뒤에야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암이 온몸으로 퍼진 뒤였다. 전문가들은 "암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라며, 과학적 근거 없는 식이요법을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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