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근거 기반' 식이 가이드
직장 출혈, 대장암 위험 8.5배 높여
유전자 편집 돼지 간, 사람에 이식 후 171일 생존
유전자 편집을 통해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한 돼지의 간을 사람에게 이식한 뒤, 환자가 171일간 생존한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중국 안후이의과대학 쑨베이청 박사 연구팀은 유전자 10개를 조작한 돼지 간을 말기 간암 환자에게 보조 간 형태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식된 간은 38일간 담즙 생성과 응고 인자 합성 등 정상 기능을 수행했으며, 초기 거부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면역 거부를 막기 위해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 이종 항원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사람 단백질 유전자 7개를 추가했다. 그 결과 돼지 간은 체내에서 일정 기간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된 이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종 간 이식의 임상적 가능성을 보여준 획기적 성과"라며 "면역·혈전 합병증 해결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변비엔 약보다 키위" … 세계 첫 '근거 기반' 식이 가이드 나왔다
영국 영양사협회가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키위를 하루 3개 섭취하는 것만으로 변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75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해 약물 없이 식단만으로 변비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 기반 식이요법 권고안을 제시했다. 주요 권장사항은 ▲키위 하루 3개 ▲호밀빵 6~8조각 ▲마그네슘 산화물 보충제 ▲미네랄 워터 섭취 등이다.
특히 키위에는 풍부한 수용성 섬유질과 효소(액티니딘)가 들어 있어 '천연 변 연화제' 역할을 한다. 실제로 하루 세 개의 키위를 섭취한 사람은 배변 빈도가 2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리니 디미디 박사는 "이번 지침은 식이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정립했다"며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 식습관으로 변비를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젊다고 안심 금물"… 직장 출혈, 대장암 위험 8.5배 높인다
50세 미만 성인이 직장 출혈 증상을 보일 경우 조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8.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팀은 2021~2023년 대장내시경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발병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 195명 중 88%가 '출혈' 때문에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없었고,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직장 출혈은 단순 치질이 아닌 대장암의 핵심 경고 신호"라며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경우 조기 내시경 검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 암연구소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붉은 고기·가공육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절주 등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젊은층 대장암이 늘고 있는 만큼 증상에 민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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