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전·후 운동, 모두 건강에 '독'
쿠팡 명절 '고의 반품' 논란


2세 미만 전신마취, 지능·정서 발달 영향 "없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부모들의 오랜 걱정을 덜어줄 결과를 내놨다. 생후 2세 미만 영유아가 짧은 전신마취를 받더라도 지능이나 행동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다.

이지현·지상환 서울대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생후 2세 미만의 단회 수술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이중맹검·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짧은 전신마취가 인지·정서 발달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전신마취 중 진정제·진통제 등 보조 약제를 병용해 흡입마취제 농도를 30%가량 낮췄을 때에도 신경 발달 차이는 없었다.

그간 일부 동물실험에서 흡입마취제가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지만, 실제 임상에서 짧은 전신마취가 인지 저하를 유발한다는 근거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그 불안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짧은 전신마취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부모들이 우려해온 '소아 전신마취 후 뇌 손상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팀은 만 5세 시점까지 장기 추적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운동 후 마시는 '한잔'도 건강엔 '독'


술의 주성분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간암·유방암·대장암 등 여러 암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돼왔지만, 여전히 '운동 후 맥주 한잔' 하는 사람은 많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운동 뒤 음주는 회복을 늦추고 근육 손상과 탈수를 악화시킨다"고 경고한다.

미국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에 따르면 알코올(에탄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되며, 이 독성 물질이 DNA를 손상시켜 간암과 유방암 등을 유발한다. 문제는 동아시아인의 약 30%가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하지 못하는 유전적 특성을 지녀, 알코올로 인한 암 위험이 특히 높다는 점이다.

이처럼 알코올이 신체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운동을 병행하면 부작용은 더 커진다. 고강도 운동 후에는 근육이 손상되고 체내 수분과 에너지가 고갈돼 회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때 술을 마시면 회복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근육 재생이 늦어지며 부기가 심해진다. 또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체액이 더 빠져나가 탈수가 가중된다.

음주 다음날 운동도 위험하다. 숙취로 인해 심박수가 높아지고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젖산 축적으로 근육 경련과 피로가 심해진다. 간은 알코올 해독에 에너지를 소모한 탓에 근육 합성과 지방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복 하루 입고 반품"… 쿠팡 명절 '고의 반품' 논란


추석 연휴가 끝나자 온라인몰에서 '한복 반품'이 줄을 잇고 있다. 쿠팡의 무료 반품 제도를 악용해 아이에게 한복을 입힌 뒤 다시 반품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직후 시즌성 상품의 반품이 급증하는데, 특히 아동 한복과 드레스류의 비율이 높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단순 변심이라도 30일 내 무료 반품이 가능한데, 이를 이용해 하루 착용 후 재포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판매자뿐 아니라 선의의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준다. 블랙컨슈머의 악용이 이어지면 서비스 유지 비용이 늘어나, 멤버십 요금 인상이나 반품 정책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쿠팡은 반품을 반복 악용한 소비자에 대해 판매자가 판매를 거부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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