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양성 병변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눈 흰자위에 있던 작은 점을 최근 제거했다고 고백했다.[사진=유튜브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 캡처]](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449_83951_4552.jpeg)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눈 흰자위에 있던 작은 점을 최근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원래 없던 점이 생겼다가 다시 사라진 데 대해 "은근 마음에 들었는데 뺐다"고 밝히며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면 눈 흰자에 비슷한 점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결막모반'이라고 불린다.
결막모반은 눈 흰자에 생기는 갈색이나 검은 반점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대부분은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 병변이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색이 불균일해지고 혈관이 새로 자라날 경우, 드물게 악성 흑색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안과학회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결막 흑색종은 인구 100만 명당 약 0.5건으로 매우 드물지만, 조기 발견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치료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특별한 변화가 없으면 정기적으로 관찰만 해도 되고, 얕은 위치에 생긴 병변이라면 레이저 시술로 미용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병변이 깊거나 성격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적 절제가 우선이다. 수술이나 시술 뒤에는 일시적인 충혈이나 이물감이 흔하며, 드물게 흉터나 재발이 보고된 사례도 있다
![눈 미백 시술 후 괴사성 공막염이 발생한 사례.[사진=PMC]](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449_83952_505.jpeg)
한편 최근 일부에서 시도되는 이른바 '눈 미백 수술'은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를 더 하얗고 맑게 보이게 한다는 명목으로 결막과 혈관을 제거하는 시술인데, 국제학술지 Cornea 보고에 따르면 각막 괴사나 감염, 시력 저하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실제로 발생한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미용을 위해 결막을 과도하게 벗겨내는 수술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자외선이 병변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할 것이 권장된다. 또 콘택트렌즈 위생을 철저히 하고, 눈을 과도하게 비비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이 변하거나 새로운 혈관이 자라는 경우엔 지체 없이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게 공통된 조언이다.
수지의 사례는 대중에게 결막모반이라는 질환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눈 흰자에 생기는 작은 점은 연예인들의 클로즈업 사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는 양성 반점이다. 다만 모양이나 색, 크기에 변화가 생긴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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