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동작에 요가와 필라테스, 재활 치료 요소를 접목
동작의 정렬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
![그룹 포미닛 출신 배우 남지현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여행과 강사 활동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남지현 인스타그램]](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393_83768_130.jpeg)
그룹 포미닛 출신 배우 남지현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여행과 강사 활동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비키니 차림으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낸 그는 "운이 따라줘야 하는 직업에서 정직한 운동의 매력을 느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바레(Barre) 강사로 활동 중임을 알렸다. 화려한 무대에서 배우로, 그리고 다시 운동 강사로 변신한 그의 근황은 바레라는 다소 낯선 운동법에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바레는 원래 발레리나들이 사용하는 손잡이(barre)에서 유래한 운동으로, 발레 동작에 요가와 필라테스, 재활 치료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1959년 독일 출신 무용수 로테 버크(Lotte Berk)가 허리 부상 이후 코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미국에서 대중화됐다. 빠르고 격렬한 움직임보다는 작은 동작을 반복해 근육을 정밀하게 자극하는 방식이며 동작의 정렬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
효과는 의학 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Journal of Sports Science and Health에 실린 연구에서는 바레가 여성의 하체 근력과 코어 지구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됐다. Healthline 역시 바레가 유연성과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고 관절에 부담이 적은 저충격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작은 근육까지 세밀하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하체 탄력과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 적합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에게도 허리·골반 안정성을 높여주는 운동으로 권장된다.
바레는 발레나 요가처럼 유연성과 균형, 자세 교정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나 달리기·점프 같은 충격성 운동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운동 경험이 많지 않거나 중강도 이상 운동에 입문하려는 초보자, 코어 근육이 약해 허리와 골반 안정성이 필요한 사람, 기록 경쟁보다 꾸준히 지속 가능한 루틴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바레가 만능은 아니다. 작은 동작을 반복하는 특성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무릎이나 허리,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실제로 골반 정렬이 어긋난 상태에서 훈련을 지속하면 허리 통증이나 근육 염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칼로리 소모량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운동과의 병행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보자나 부상 경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지도자에게 몸 상태를 알리고, 운동 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줄 것을 권고한다.
운동조차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몇 킬로를 들어 올렸는지, 기록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같은 성과로 평가받는 시대에 바레는 그 틀에서 벗어나 몸의 균형과 감각을 회복하게 해주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지현이 말한 "운동의 정직함"은 겉모습뿐 아니라 몸의 감각과 정신적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균형 잡힌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바레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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