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춤' 아닌 전신운동

최근 SNS에 "발레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그는, 발레웨어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서 있었다.[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최근 SNS에 "발레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그는, 발레웨어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서 있었다.[사진=수지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꾸준함이 만든 아름다움'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 18일 그는 자신의 SNS에 "발레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발레웨어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선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드라마 속 화려한 비주얼을 넘어 평소에도 발레를 비롯해 꾸준히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음을 보여줬다.

발레는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몸의 정렬과 균형을 세밀하게 다듬는 운동이다.

무릎을 굽히는 플리에(plie)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동시에 사용해 하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다리를 뒤로 곧게 뻗는 아라베스크(arabesque)는 척추와 둔근, 햄스트링을 늘려 허리 라인을 바로 세운다.

팔의 곧은 선을 만드는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는 어깨와 등 상부 근육을 자극해 자세를 곧게 만들고, 다리를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턴아웃(turn out)은 고관절의 움직임을 넓혀 다리 라인을 더욱 길고 정돈되게 한다.

발레는 근육을 '크게' 만드는 대신, 길고 유연한 근육을 만들어 체형을 교정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수지 인스타그램]
발레는 근육을 '크게' 만드는 대신, 길고 유연한 근육을 만들어 체형을 교정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이처럼 발레는 근육을 '크게' 만드는 대신, 길고 유연한 근육을 만들어 체형을 교정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왕립발레단은 발레 수련이 척추 정렬 유지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며,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은 성인 발레 참여자가 근력·코어 안정성·유연성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단순히 '예뻐 보이는 동작'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움직임인 셈이다.

발레의 장점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10대에게는 유연성과 균형감 향상, 성인에게는 코어 강화와 체형 관리, 중장년층에게는 하체 근력 강화와 낙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5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10주간 클래식 발레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하체 근력과 균형 지표가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미국 Journa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용 기반 운동(발레 포함)이 자세 안정성과 하체 근력을 함께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무용이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나이에 맞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재활 운동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발레는 자신이 어떤 자세로 서 있고 움직이는지 '몸의 감각'을 깨워주는 운동"이라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면 근육의 균형과 라인이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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