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타치온, 구강 점막에서 흡수… '녹여 먹는 필름형' 관심↑

글루타치온은 근육과 간 등 주요 조직에 분포하며 항산화 작용, 간 기능 개선, 면역력 향상, 피부 미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담당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루타치온은 근육과 간 등 주요 조직에 분포하며 항산화 작용, 간 기능 개선, 면역력 향상, 피부 미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담당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화 방지', '해독', '미백' 등의 키워드로 주목받는 성분이 있다. 바로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글루타치온은 이미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내 글루타치온의 농도가 감소하면서, 외부에서 따로 챙겨야 할 영양소로 부상하고 있다.

글루타치온은 글루탐산(glutamate), 시스테인(cysteine), 글리신(glycine)이라는 세 가지 아미노산이 결합한 트리펩타이드 구조로 돼 있다. 근육과 간 등 주요 조직에 분포하며 항산화 작용, 간 기능 개선, 면역력 향상, 피부 미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담당한다. 무엇보다도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은 노화 속도를 늦추는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글루타치온이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든다는 점이다. 식사를 통해 일부 섭취할 수는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분해가 빠르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글루타치온을 보충제로 섭취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중에는 정제, 액상, 파우더, 캡슐, 필름형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루타치온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형은 '녹여 먹는 필름형'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하이포인트 대학의 브리아나 브러그만(Brianna K. Bruggeman) 연구원 팀의 연구에 따르면 200mg의 글루타치온 용액을 시험자에게 섭취 시킨 결과, 구강점막에서 흡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기존의 캡슐형이나 정제형 대비 필름형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체내에 전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에서도 필름형 글루타치온 제품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씨엘팜의 '닥터필'이다. 씨엘팜은 20년간의 필름제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루타치온을 '리포좀' 형태로 감싼 필름형 제품을 개발했다.

'리포좀 글루타치온'은 글루타치온을 인지질로 감싼 구조다. 수용성인 글루타치온이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거나 산화되지 않도록 보호막을 씌운 것이다. 씨엘팜에 따르면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흡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씨엘팜 관계자는 "글루타치온 98% 인도산 효모추출물을 도입해 국내에서 리포좀 형태로 재가공한다"며 "차별화된 바이오솝필름 기술을 적용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80mg 리포좀 글루타치온 함량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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