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에서 영양 상태, 면역력과 직결… 회복 속도에도 큰 영향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5/73306_80463_2944.jpg)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 김모 씨는 식사량이 줄고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의료진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 치료 과정에서 영양 상태는 면역력과 직결되며, 회복 속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영양팀의 도움을 받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살펴봤다.
◆토마토, 올리브유나 버터와 함께 섭취해야
토마토는 열량과 당이 낮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우리 몸에 쌓인 나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리코펜은 다양한 암종, 특히 전립선암, 폐암, 위암,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살 프로그램인 세포 자멸사를 유도하는 등 암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토마토를 조리할 때 올리브유나 버터와 함께 섭취하면 리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지용성 물질인 리코펜이 지방과 함께 섭취될 때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양파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다. 양파에는 비타민 C, 비타민 B6, 셀레늄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런 영양소들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암 환자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으로 인한 면역 저하 환자에게 양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파에 함유된 황 화합물은 간 기능 보호 및 해독 작용으로 항암 치료의 부작용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암 환자들은 치료로 인한 식욕 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양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식욕 증진도 돕는다.
◆마늘, 암세포 성장 억제하고 예방
천연 살균제라 불리는 마늘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의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를 지닌 동물에게 마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마늘을 꾸준히 섭취하면 약 25%의 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마늘의 핵심 성분은 알리신이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균 및 살균작용을 비롯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마늘에는 알린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다. 마늘을 다지거나 으깨면 마늘 속에 들어있던 알리나아제가 작동해 알린이 알리신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익혀 먹는 것보다는 으깨 먹는 것이 좋다.
인천성모병원 영양팀은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37.4%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있다. 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올바른 식습관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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