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건강한 식습관 핵심… 흉터 부담 줄인 로봇수술에도 주목

유방암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진=DALL.E]
유방암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진=DALL.E]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이다.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기검진과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9년 22만 2014명에서 2023년 29만 934명으로 4년 사이 약 31% 증가했다. 특히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30~40대 환자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93.8%(2021년 기준)에 달한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

유방암은 명확한 단일 원인이 아니라 유전, 호르몬,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BRCA1·BRCA2 유전자 보유, 가족력, 양성 유방질환 병력, 초산 연령 지연, 수유 경험 부족, 비만, 음주 등이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발병 위험은 높아진다.

진단은 자가검진, 임상진찰, 영상검진 등으로 이뤄진다. 생리 중인 여성의 경우 생리 종료 후 7일 내 자가검진을 권장하며, 35세 이상은 2년마다 임상진찰,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의 유방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추천한다.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유방보존술, 전절제술, 감시림프절 생검술 등의 수술적 치료 이후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표적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줄이고 미용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로봇수술의 도입으로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정밀한 종양 제거와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유방암 치료는 종양 제거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로봇수술은 흉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한 예방법은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유방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재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치료 시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며 "무리한 식이요법보다는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정기 추적검사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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