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로 단맛 낸 '제로식품' 인기
위메프 '제로식품' 거래액 276% 급증
사카린 등 인공감미료 혈당지수 낮은 편
일반 식품 대비 혈당 느리게 오른단 연구도
"그래도 설탕의 건강한 대안 될 수는 없어"

당고당락(糖苦糖樂)'. 국민 건강의 길잡이로 헬스케어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매경헬스가 대한민국에서 당뇨병을 퇴치하기 위해 당뇨병 및 당뇨병 예비군들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하겠습니다.

당뇨병은 발병 전단계라면 식·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한번 당뇨병이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30세 이상 성인 526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당뇨병 예비군, 즉 발병 전단계는 약 1500만명에 달합니다. 약 2000만명이 '당뇨병 쓰나미'에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0명중 6명에 불과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등을 비롯해 암,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평균 수명이 10년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매경헬스는 '당고당락' 캠페인을 전개해 당뇨병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당뇨병 예방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제로' 식품 인기도 뜨겁다. 제로 식품은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넣어 당류가 0이지만 단맛은 그대로이다. 그렇다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될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 식품은 날이 갈수록 인기다. 올 2분기 위메프에서 제로슈거·제로칼로리 등 '제로식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했다. 각종 제로 음료 출시와 인기에 힘입어 GS25의 제로 음료 구성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32% ▲2023년 41.3%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들어 절반을 넘겼다. 올해 운영 중인 탄산 음료 상품 112종 중 제로 음료의 상품 수도 61종으로, 2020년 3종에서 4년 새 20배 가량 증가했다. 

보통 제로 식품에 들어가는 대체감미료는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나타낸 혈당지수(GI)가 일반 식품 대비 적다고 알려졌다. 대체감미료는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 ▲천연감미료(스테비아 등) ▲당 알코올(에리스리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카린과 수크랄로스의 혈당지수는 0이다. 말티톨 분말(D-말티톨)의 혈당지수는 35, 말티톨 시럽의 혈당지수는 52 정도다. 일반 설탕의 혈당지수는(68)보단 낮다. 

다만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혈당 상승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비설탕 감미료에 대한 지침'에서 "체중 조절,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엔 제로 식품이 일반 식품 대비 혈당 상승 폭이 작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롯데중앙연구소와 박유경 경희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간 만 19~65세 공복 혈당 125mg/dl 미만 성인 남녀 32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군은 말티톨 등이 함유된 무설탕 제로 젤리와 쿠키를, 대조군은 당류가 함유된 젤리와 쿠키를 각각 섭취했다. 시험군 식품으로는 롯데웰푸드의 '제로 후르츠 젤리'와 '제로 초콜릿칩 쿠키'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젤리와 쿠키 모두 제로 제품을 섭취한 시험군에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특히 제로 젤리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7% 낮았으며 인슐린 수치 또한 최대 57% 낮게 관찰됐다. 제로 쿠키 섭취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2% 낮았고 인슐린 수치는 최대 50% 낮았다. 

함께 관찰된 글루카곤 수치는 시험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로 젤리 섭취군의 경우 대조군 대비 최대 90%, 제로 쿠키는 최대 61% 높았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반대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낮아질 경우 다시 혈당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특정 식품 섭취 후 글루카곤 분비 정도가 높다는 것은 혈당이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았음을 뜻한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 단순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경우 제로 디저트를 비롯한 무설탕 제품이 보다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체당 중에서도 GI가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말티톨 관련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체감미료라고 맹신해선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체감미료를 오래 섭취했을 때의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면서 "장내세균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체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는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본 캠페인은 매경헬스가 주최하고 당이락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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