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고혈당이 망막 손상시켜 발생
시력 저하돼 실명 이르기도
치료, 철저한 혈당조절이 관건

'당고당락(糖苦糖樂)'. 국민 건강의 길잡이로 헬스케어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매경헬스가 당뇨병 퇴치를 위해 대한민국의 당뇨병 및 당뇨병 예비군들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하겠습니다. 당뇨병은 발병 전단계라면 식·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등을 비롯해 암,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평균 수명이 10년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매경헬스는 '당고당락'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당뇨병 예방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08/69190_75435_2048.jpg)
# 최근 30대 남성 최 모 씨는 원래 쓰던 안경이 불편해지고 시력이 떨어진 듯해 근처 안과를 찾았다. 가끔 눈 앞에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검진 결과 그의 병명은 '당뇨망막병증'. 4년부터 당뇨를 앓던 그는 그간 안과 검진에 소홀했음을 반성하고 관리에 더 신경쓰기로 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난다.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최근엔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눈 속 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액 속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성분이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에 쌓여 황반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망막을 손상시켜 시력저하를 일으킨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뚜렷한 증상이 없다.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거나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한번 생기면 혈당치가 정상으로 유지돼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으로는 ▲시력감소 ▲사물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등이 있다.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새미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에 따라 나뉜다.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노란 지질 침착물인 경성삼출물, 황반부종 등이 동반되면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망막에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아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다. 이때 생긴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다. 신생혈관으로 인한 출혈은 유리체출혈, 망막앞출혈, 섬유화증식, 견인망막박리 등을 일으켜 실명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철저한 혈당조절이다. 안과에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 주사,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한다. 초기에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를 눈에 주사해 황반부종을 치료하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퇴행시키기 위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 주사 및 레이저 치료인 범망막광응고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박 전문의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유리체 출혈의 양이 많거나 자연 흡수가 어려울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당뇨망막병증의 발견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20~30대 환자는 15만 6573명으로 2016년(12만689명)보다 30%나 늘었다.
박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내원했다가 망막질환을 발견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졌다"며 "평소 식이조절, 체중 관리 등을 게을리하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본 캠페인은 매경헬스가 주최하고 당이락이 후원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 [당고당락] 탕후루 그만!…2030 당뇨 급증에 '저속 노화' 관심 쑥
- [당고당락] 단백질 보충할 때도 혈당 관리 필수…요즘 2030이 찾는 '이것'은?
- [당고당락] 가격인하·직접판매… 주판알 튕기는 당뇨관리 의료기기 업계
- [당고당락]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사 방법…'이렇게' 드세요
- [당고당락] 설탕 없는 '제로' 식품 인기…혈당 관리에도 도움될까?
- [당고당락] 똑똑한 '연속혈당측정기' 당뇨병 관리 효과 높인다
- [당고당락] 당뇨병성 백내장, 진행속도 빠르고 회복 더뎌
- [당고당락] 당뇨병 의심증상 '삼다三多'란 무엇인가요?
- [당고당락] 장마철 당뇨환자 경보!…더워 입맛 잃고 습해 운동 못해
- [당고당락] '당뇨'라면 운동 전 꼭 확인해야 할 '이것'
- 당고당락 당뇨교실 개최… "당뇨 제대로 알아가세요"
- [당고당락] 고성권 박사, '당뇨교실'에서 당뇨와 홍삼 강연 펼친다
- [당고당락] 당뇨병, 유전 위험 커…해답은 '생활습관 개선'
- [당고당락] 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영양제는 'OO'
- [당고당락] 올바른 당뇨병 치료법, '당뇨교실'에서 알려드립니다
- [당고당락] 당뇨병 관리와 치유,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 [당고당락] 당뇨병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병'도 따라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