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 경우 당뇨병 걸릴 확률 높아져
당뇨병이라면 설탕, 초콜릿 등 자제를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서구화된 생활 양식, 활동량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당뇨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2억 2천만이었던 당뇨병 환자는 2025년에 3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뇨병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당뇨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헬스리서치로 알아봤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82.2%)가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당뇨가 발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식사조절 등 생활중재요법을 시행했을 때 당뇨병 예방 효과가 발생하였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의 고위험 환자에겐 단음식 섭취가 위험할 수 있다. 문신제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였을 경우 약 40~50%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

정답은 "아니"다. 어린이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단 2%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린이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최근 소아비만의 유병률 증가에 따라 2형 당뇨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공단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02년과 비교하여 2016년 1만명당 당뇨 유병률이 5~9세 5.65배 증가(0.198명), 10~14세 6.39배 증가(2.84명), 15~19세 5.34배(9.88명) 증가하였다.

◆비만의 경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95.4%의 응답자가 비만과 당뇨병의 상관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선별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선정할 때 위험인자 중 한 가지로 과체중 또는 비만을 제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설탕, 초콜릿 등 먹으면 안된다?

절반이 조금 넘는 응답자(60.4%)가 당뇨병 환자가 설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달랐다. 저혈당으로 인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설탕이 함유된 간식이나 음료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문 교수는 조언했다.

◆당뇨병은 완치가 안된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만이 당뇨병이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일부 맞다"며 "당뇨병은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가 되고 있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로 약물 치료를 하던 환자가 혈당이 개선되어 약물 사용없이 혈당관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약제 없이 조절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식사 및 운동 요법을 소홀하게 되면 다시 혈당이 악화될 수 있다. 문 교수는 "일부 환자의 경우 높은 혈당을 방치하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주기적인 혈당 검사 및 합병증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당뇨병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단은?

식사 순서를 조절하는 것은 열량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소류, 단백질류를 먼저 섭취하면 적은 열량으로 포만감을 일찍 유발해 전체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도 느려져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식사 순서보다는 총 열량과 영양소 배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문 교수는 "과체중 및 비만한 당뇨 환자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열량 섭취를 줄여 5%이상 체중을 감량·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게 했을 때 혈당,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 개선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은 한국인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환자의 개별화한 목표와 선호에 따라 다양한 식사패턴을 적용할 수 있다"고 문 교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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