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될수록 노동 인구도 감소하면서 AI(인공지능) 무인 매장의 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계 시장 조사 기관 리서치 앤 마켓은 전 세계 무인 매장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31.6% 성장해 오는 2033년 약 9600달러(1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세계적인 경제학술지 'Reivew of economic studeis'에 실린 다론 아세모글루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와 파스쿠알 레스트레포 보스턴대학교 교수의 연구를 보면 고령화가 세계 국가 간 로봇 도입률 차이(35%)를 결정하는 주 요인이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도 무인 매장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메뉴 주문부터 조리, 제공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AI를 통해 자동화한 무인 매장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AI 도입을 주방 자동화 초점맞췄다면, 전 과정에 적용한 것은 맘스터치가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맘스터치 측은 "완전 무인 매장 솔루션 실증과 AI 기술 기반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잇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맘스터치는 AI 기반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엑스와이지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5에서 미래형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퀵 서비스 레스토랑) 매장 쇼룸을 공개했다. AI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이 매장은,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직원에게 주문하면 양팔형 로봇이 음식을 픽업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앞서 지난달 맘스터치와 엑스와이지는  'AI·로봇 기반 F&B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단순 주방 자동화를 넘어 메뉴 주문 및 조리·제공 등 QSR 전 과정을 자동화한 무인 로봇 매장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또 로봇 드라이브스루(RDT)를 공동 기획하고 AI 음성주문 시스템, 다국어 주문 지원 기능 개발 및 실증 등을 통해 미래형 QSR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쇼룸은 양사가 협약을 체결한 후 처음 선보이는 협업 결과물이었다. 미래형 QSR 플랫폼 구현을 위한 공동 과제 중 하나인 AI 음성주문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향후 맘스터치는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비대면 IT 기술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는 물론, 여러 나라의 언어 구현을 통해 외국인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주문 가능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서비스 환경 구현을 목표로 AI 음성 주문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맘스터치는 지난 5월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기관 '맘스터치 R&D센터'를 본사 소재지이자 핵심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 인근으로 확장 이전하고 QSR 플랫폼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SR 플랫폼 구현의 핵심인 버거·치킨·피자 등 신메뉴 개발 및 품질 테스트가 이뤄진다. 또 스마트 로봇 등 최신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춰 다양한 연구 개발 프로젝트가 상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