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는 화장품 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화장품 업계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효능은 확실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다모다가 지난 9월 다이소에 출시한 5000원 이하의 탈모 관리 제품 '블루 비오틴 스칼프' 7종에 대한 리오더(재주문)이 전국 매장에서 10회 이상 이어지고 있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시중 제품 대비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다이소 온라인몰 뷰티 일일·주간 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라고 설명했다. 

모다모다가 선보인 블루 비오틴 스칼프의 대표 제품 '두피가글 스케일러'는 브러시 일체형 용기에 거품 제형을 담아 두피에 직접 도포하며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스칼프 샴푸'는 독일산 맥주효모 10만ppm과 고순도 비오틴을 함유해 두피 진정과 탄력 개선 효과를 높였다. '2000샷 스칼프 앰플'은 독자 기술 딥인젝션 공법을 적용해 유효 성분이 두피 깊숙이 흡수되도록 설계됐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전 제품은 식약처 기능성 인증을 획득하며 프리미엄 성분 및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성비 탈모케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이마트 전용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내놨다. 고효능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을 5000원 이하에 선보이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지난 4월 첫 시리즈 출 시 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은 10만 개에 이른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세번째 라인 '세라마이드 펩타이이드 영양 장벽' 5종을 이어 출시해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5종과 펩타이드 5종을 함유해 건조한 계절에도 탄탄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손상된 피부 장벽의 85.1%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일부 제품은 마사지볼 일체형 패키지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지난 9월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론칭하며 가성비 트렌드에 합류했다. 총 8종의 제품이 최대 6000원 이하이다. 300DA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포함한 11종의 히알루론산을 복합 배합해 수분 공급력을 높였다. 특히 '히알루론산 밸런싱 라인 3종 세트', '히알루론산 밸런싱 세럼 2개입 세트', '퍼펙트 클리어 클렌징폼 3개입 세트' 등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품절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제조 기업 코스맥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기준을 낮추지 않으면서 가성비 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