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 정하고 담배 유혹 환경 피해야… 운동·껌 씹기로 금단증상 극복
![흡연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해치는 오염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552_84111_4155.jpg)
#.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뵙고 서울로 돌아온 40대 남성 A씨는 진지하게 금연을 결심했다. "아직도 담배 피우니? 이제 그만 끊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어머니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서다. 고향집에 있는 동안 부모님 앞에서 괜스레 담배 냄새가 날까 조심스럽기도 했다.
흡연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해치는 오염원이다. 담배를 피우는 남편을 가진 아내는 폐암,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0% 높다.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를 둔 아이의 경우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 구로보건소가 제시한 금연방법을 토대로 금연 성공법을 살펴봤다.
흡연은 약물중독과 비슷하지만 굳은 결심만 있다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결심을 하면 즉시 '금연일(담배를 끊는 날)'을 정하자. 금연일은 대개 7∼10일 후로 잡는 것이 좋다. 너무 뒤로 잡으면 마음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연을 위한 환경조성도 필요하다.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인 재떨이, 담배, 라이터 등은 버리는 것이 좋다. 자동차에 부착된 라이터를 떼 버리는 사람도 있다. 담배를 끊은 후에는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회식이 대표적이다. 회식에 참여하면 술을 먹게 되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커지게 된다. 따라서 금연 후 2∼3주 동안에는 이런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금단증상은 금연 후 3∼4일에 가장 심하고, 2∼3주 후면 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552_84113_4424.jpg)
금단증상에 대응하는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금단증상이란 담배를 끊은 후 나타나는 불안, 초조, 집중력장애, 불면 등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은 중독과 비례해 심해진다. 금단증상은 금연 후 3∼4일에 가장 심하고, 2∼3주 후면 사라진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만 증상을 잘 조절하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은단 씹기, 무가당 껌 씹기, 찬물 마시기, 양치질 등도 도움이 된다.
약물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단증상이 심한 경우 이를 완화시켜 주는 약물로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이 있다. 이런 약물은 적은 양의 니코틴을 공급해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다만 과신은 금물이다. 이 약물은 담배를 끊게 해주는 게 아니라 약간 도움을 줄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임신 등 신체 상태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 의료진 도움을 받아 약물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구로보건소는 "담배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해로운 약물"이라며 "담배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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