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육류 소비량, 주식 '쌀' 넘겨
유통업계 "축산 경쟁력 높이는 데 주력"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은 밥심'이란 말도 이젠 옛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류 소비량은 1인당 60.6kg으로 쌀 소비량(56.4kg)을 넘겼다. 이에 유통업계도 신선식품에서 '고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인기 축산 상품을 전국 최저가에 판매하는 '고기는 GS더프레시' 행사를 올해 신설해 운영한다. 아울러 GS더프레시는 축산 협력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축산 상품 중심의 신선식품 매출이 지속 증가하자 올해 전략 상품으로 축산을 선정했다"며 "품질, 가격 등을 혁신한 축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GS더프레시에서 육류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 = GS리테일] 
GS더프레시에서 육류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 = GS리테일] 

육류 소비가 늘면서 그 수요도 세분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취향에 맞춰 차별화 상품을 확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일부 점포에서 단독 판매를 시작한 국내산 프리미엄 품종 'YBD 황금돼지'는 지난달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60톤을 돌파했다. YBD 황금돼지는 국내 돼지고기 중 0.3%만 생산되는 품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출시 직후부터 반응을 얻으면서 취급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0월에는 1개 점포에서 현재 9개까지 판매 점포를 늘린 상황이고 올해 상반기 6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한돈 YBD 황금돼지 [사진 = 홈플러스] 
홈플러스 한돈 YBD 황금돼지 [사진 = 홈플러스] 

롯데마트∙슈퍼는 최근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은 일식 세프 최강록과 협업한 축산 상품을 단독으로 내놨다. '최강록의 나야' 소고기 구이용 시리즈는 부채살, 살치살, 토시살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각 부위와 어울리는 최 셰프의 비법 소스가 포함됐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최 셰프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아늑한 심야 식당' 콘셉트를 적용했다"며 "화로에 한 점씩 구워 따뜻할 때 맛있는 소스에 찍어 먹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슈퍼 '최강록의 나야' [사진 = 롯데쇼핑] 
롯데마트∙슈퍼 '최강록의 나야' [사진 = 롯데쇼핑] 

한편 우리나라 육류 소비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 3대 육류 소비량 추정치는 전년(59.8kg) 대비 1.3% 증가했다. 육류 소비량 가운데 절반은 식재료로 자주 쓰이는 돼지고기(30.1㎏)가 차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인당 3대 육류 소비량은 매년 증가해 오는 2033년 65.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넘어서는 등 우리나라 식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 전략 상품도 축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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