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항상 요요? …체중계 뒤에 숨은 '호르몬'의 배신
굶을수록 강해지는 식탐의 원인 'GLP-1'
약물 아닌 자연유래 성분으로 식욕 잡는 '넥시다이어트' 주목
![다이어트 프로젝트 '넥시컷챌린지' 도전 중인 20인 [사진 = 한호정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287_83584_315.png)
건강한 체중감량 프로젝트 '넥시컷 챌린지'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남녀 20인. 15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 환자부터 체질량지수(BMI) 24kg/m2의 초기비만까지 다양한 이들이 90일간의 대장정을 걷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복된 다이어트와 실패, 반복적으로 겪는 '요요현상'으로 인한 좌절이다.
이들의 사례를 비단 '개인 의지'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전세계 다이어터들이 체중 감량 후에도 '요요현상' 이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들 때의 기쁨은 잠시, 금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 자신을 보며 수많은 이들이 자책감에 빠진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의 목표를 '얼마나 빼느냐'가 아닌, '어떻게 유지하느냐'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중심에 과학적 메커니즘에 기반한 '넥시다이어트(NEXI-DIET)'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요현상, 호르몬의 역습이 부르는 참사
![식사량을 제한하면 그렐린, 렙틴, GLP-1 등 호르몬의 변화로 요요현상을 유발한다 [이미지 = 서정윤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287_83590_119.png)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우리 몸은 이를 생존을 위협하는 '기근 상태'로 인식하고 비상사태 체제로 돌입한다. 이때 세 가지 호르몬이 연합하여 강력한 '요요 현상'을 유발한다. '요요 현상(Yo-yo effect)은 '체중 순환(Weight cycling)'이라고도 불리며, 급격한 체중 감소에 대한 우리 몸의 정교한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그렐린(Ghrelin)'이 분비량을 폭발적으로 늘린다. 뇌는 쉴 새 없이 '배고프다'는 신호를 받는다.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Leptin)'의 수치는 급감한다. 아무리 먹어도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바로 'GLP-1(Glucagon-like peptide-1)'이다. GLP-1은 음식을 먹었을 때 분비되어 뇌에 '이제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는 핵심적인 식욕 억제 호르몬이다. 하지만 극심한 다이어트 후에는 GLP-1의 분비 기능마저 현저히 떨어져 식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몸은 에너지 효율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절약 모드'로 전환되어 기초대사량마저 떨어뜨린다. 결국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식탐과 훨씬 나빠진 에너지 효율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체중은 다이어트 이전보다 더 무섭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
호르몬 반격을 역이용 '넥시 다이어트'
넥시 다이어트는 체중감량과 요요현상, 이 끔찍한 호르몬의 반란을 막을 수 있는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시 다이어트'는 억지로 참는 대신, 이 호르몬 시스템을 역이용해 몸을 속이는 스마트한 전략을 제안한다.
넥시다이어트의 핵심은 'GLP-1'을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만 치료 주사제들이 바로 이 GLP-1 호르몬을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사제는 많은 부작용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다행히 넥시다이어트는 약물의 부작용 우려 없이, 건강한 식단과 자연유래 성분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과학적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는 체내 GLP-1 분비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넥시다이어트는 통곡물, 콩류, 신선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강조함으로써,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끼고 식탐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또 무작정 굶어 근육까지 잃는 것이 아니라,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근육량을 지켜낸다. 이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 이후에도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핵심 열쇠가 된다.
자연에서 찾은 GLP-1 활성화 해답 '쓴맛'
![쓴맛을 추출할 수 있는 자연유래 원료 [사진 = 셀메드]](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287_83599_3316.png)
전문가들은 자연 유래 성분에서도 GLP-1 분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봉근 의학∙약학 박사는 "매자나무열매나 여주, 녹차 등에서 발견되는 쓴맛을 내는 식물성 성분들이 GLP-1 분비를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러한 천연 성분을 활용해 GLP-1의 분비를 촉진하고 체내 유지 시간을 늘리는 방식의 약국 전용 셀메드 제품 등도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은실 약사 역시 "요요 없는 다이어트의 성공은 억지로 굶는 의지력 싸움이 아니라, GLP-1 같은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는 몸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달렸다"며, "건강한 식단으로 호르몬 균형을 되찾는 넥시다이어트의 접근법이야말로 요요의 고리를 끊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어트의 진정한 끝은 감량이 아닌 '유지'다. 하루하루 체중계의 숫자를 들여다보며 스트레스 받는 것을 멈추고,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끝없는 요요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자신의 의지를 탓하지 말고 '호르몬'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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