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갈수록 뇌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8/74534_82208_3147.jpg)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동시에 우리 뇌 건강도 비상이 걸렸다. 더울수록 '뇌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뇌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된 질환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때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았을 때 뇌경색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 체온을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혈관이 팽창해 혈압 및 혈류 속도가 줄면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혈류를 공급받는 세포가 손상되는 것이다. 냉방으로 서늘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기온이 높은 바깥으로 나가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다. 이때 혈관이 수축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세심한 관리로 뇌 건강을 지켜야 한다. 특히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당뇨, 부정맥,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곤 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뇌졸중이 발생하면 두통,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온이 높은 낮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설정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환기해 공기를 순환시킨다.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음과 흡연은 피해야 하며, 채소와 과일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과장은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혈압 및 혈당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갑작스럽게 한쪽 마비, 언어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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