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영업흑자·라투다 고성장...생산설비 확대 및 CP-012 기술수출 기대↑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7/74275_81859_112.jpg)
긴 터널을 지나온 부광약품이 드디어 수익성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3년 9개월 만의 순이익 흑자 전환과 함께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중장기 성장' 로드맵에 힘을 실었다.
부광약품은 22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5%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 흑자 전환은 2019년 말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90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등 주력 제품의 급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두 품목은 전년 대비 약 9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약 47%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약 10%)을 크게 상회했다.
향정신병 치료제 '라투다'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처방 확대로 5월 기준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내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이날 중장기 성장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부광약품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약 89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발행가는 주당 2955원, 신주 상장은 이달 28일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OCI홀딩스는 270억원을 출자하며 지분율을 기존 11.32%에서 17.11%로 확대했다.
한편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CP-012'는 영국에서 임상 1b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9월 전후로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공한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지난 6개월 간 16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확충도 중장기 전략의 일부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부족한 생산능력 확보가 우선이며, CDMO는 부가적인 기회로 검토 중"이라고 전한 뒤 "여력이 있다면 합성의약품 분야 CDMO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조현병 치료제 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모든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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