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시드정, 장기 유지요법 넘어 초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국내 처방액 210억원 기록
올해 상반기 107억원,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
![부광약품 '덱시드정' 제품사진 [사진 = 부광약품]](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8/74882_82837_181.jpg)
부광약품의 개량신약 '덱시드정(성분명 알파리포산)'이 병인치료와 통증 완화의 이중 강점을 앞세워 전문의약품 처방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유비스트 집계 기준 덱시드정의 지난해 국내 처방액은 약 210억원을 기록, 단일 품목으로 연 200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성분군의 치옥타시드정과 치옥타시드HR정을 합한 알파리포산 단일제 처방 규모는 약 380억원으로 회사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도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덱시드정의 국내 처방액은 약 1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 성장했다.
덱시드정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1차 병인치료제로 알파리포산 제제에 속한다. 알파리포산은 항산화 작용으로 고혈당 유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CoQ10·GSH·비타민 E·비타민 C의 재생을 도와 신경 손상 진행을 억제한다.
덱시드정은 기존 치옥트산에서 인체 활성도가 높은 R형만을 분리한 제형으로 정제 크기를 2/3로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치옥트산은 R형과 S형으로 존재하는데,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R형이다. 덱시드정은 R형만을 선택적으로 담고, 불필요한 S형은 뺐다. 간·신장 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불필요하고 금기·이상반응 보고가 적은 점도 임상 현장에서 호평 받는 배경이다.
특히 통증 관리 효과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며 '초치료' 옵션으로 처방이 늘고 있다. 통증성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을 대상으로 한 58건 연구 메타분석에서 알파리포산(600–1800mg)은 위약 대비 '통증 50% 감소' 달성 가능성을 2.25배 높였다. 또 6건의 무작위대조시험(RCT, 총 922명)을 묶은 최신 분석에서는 경구 알파리포산이 작열통·이상감각·저림 등을 종합한 총 증상 점수(TSS)를 유의하게 낮췄다. 병인 자체를 겨냥하면서도 통증 지표를 동시에 개선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최근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경련제 계열 일부 통증치료제에 대해 미국 FDA가 '투약 중단 후에도 자살 충동∙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한 가운데, 안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병인치료 전략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덱시드정의 성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한웅 부광약품 ETC마케팅 본부장은 "국제 저널에 축적된 메타분석 근거처럼 통증 지표까지 개선하는 데이터가 확인되는 만큼, 초기 치료 단계에서 안전하고 일관된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처방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도 확대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의 표준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덱시드정은 그간 당뇨 합병증의 병인 치료제로 장기 유지요법에서 주로 쓰여 왔다. 여기에 통증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초치료까지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초기부터 원인 억제와 증상 완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이 맞물리며 처방 시점이 앞당겨지는 추세가 예상된다. 부광약품의 매출 견인차로 자리 잡은 덱시드정, 초치료 채택이 본격화 될 수록 성장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