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한파, 수도권은 한낮 최고기온 영하권 머물 듯
한랭질환 증상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 방문해 치료 받아야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긴 연휴가 지나고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는데 강추위 소식이 들려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근한 주말을 지난 뒤 3일부터 전국적으로 한파와 강풍이 이어지겠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한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한랭질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과 동상에 대해 알아봤다.

심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은 심장, 폐, 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성인의 경우 몸 떨림, 피로감, 착란, 어눌한 말투, 기억상실, 졸림 등이다. 유아에서는 빨갛고 차가운 피부, 축 처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119 구급대를 기다리는 동안 가능한 빨리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이동시킨다. 이후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담요 등으로 감싼다. 환자가 완전히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술 제외)와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가 말하면서 깨어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살을 에는 듯한 한파가 몰아치는 때에는 동상에 걸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한 경우 죽은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나타난다. 동상에 걸리면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한다. 피부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고, 감각은 저하돼 무감각해진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서둘러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면 먼저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그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물 온도는 동상을 입지 않은 부위를 담갔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재동결(refreezing)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따뜻한 물에 담그는 응급처리는 하면 안 된다.

얼굴 또는 귀가 동상에 걸렸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손이나 발의 경우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운다.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야 한다.

질병청은 "고령자는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감소시키는 등의 보상반응이 일반 성인보다 낮아 한랭 질환에 취약하다"며 "날씨 정보 확인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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