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는 '슬로우에이징', 2030 관심사 급부상
화장품 업계, 주름·기미 개선 등 '레티놀' 성분 주목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1/70459_77035_4810.jpg)
거스를 수 없다면 늦추자. 젊을 때부터 노화를 관리해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저속노화)'이 2030세대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가장 관련 깊은 분야는 단연 화장품. 2030세대가 레티놀 등 노화 방지 화장품을 적극 소비하는 것이다. 주름 개선 화장품이 더이상 '엄마 화장품'이 아닌 시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CJ올리브영에서 '슬로우에이징'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67% 늘었다. CJ올리브영은 "과거 노화 관련 상품군이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거나 탄력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모공, 미백, 기미, 잡티, 안색, 흔적 등 2030세대의 전반적인 피부 관리에 슬로우에이징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30대 소비자들은 노화 방지 등에 효과적인 화장품을 찾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지난해 AI 기술을 활용해 7만 9000여 건의 사례를 분석했는데, 30대 이상 사용자의 53%가 '탄력'을 피부 관심사로 꼽았다. 44%는 피부 관심사로 '주름'을 택해 피부 노화 방지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우에이징 분야에서 최근 각광받는 성분 중 하나가 '레티놀'이다. 피부과에서 여드름치료 등을 위해 사용되던 '레티노이드'가 색소 및 주름 개선 등 효과가 있는 것이 드러나자 화장품 원료로도 발전한 것. 레티놀은 비타민A의 일종으로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다양한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2030세대가 주 소비층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레티놀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미샤는 지난 여름 레티놀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슬로우에이징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4월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을 론칭하고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레티놀 상품을 선보여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닥터지, 이니스프리 등도 레티놀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최근엔 먹는 레티놀도 나왔다. LG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이 레티놀과 콜라겐이 담긴 제품을 내놓은 것.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노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핵심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티놀은 빛, 열, 산소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바른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극,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전에 바르는 게 좋다. 또 2~3일 간격으로 소량 바르다가 자극이 없으면 점점 양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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