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23일은 '두통의 날'
'두통=질환' 인식 중요…적극 치료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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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월 23일)은 두통의 날이다.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아라'는 의미로 1월 23일에 지정됐다. 두통은 흔한 질환이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지속된다면 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계속 진통제로 해결하다가는 오남용 위험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두통, 일차성·이차성 확인하고 정확한 치료 중요 

살면서 누구나 두통을 경험한다. 지난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52%)이 두통으로 고통받고, 매일 두통을 호소하는 인구도 15.8%에 달했다.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을 때다. 스트레스나 과로, 피로 등으로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 머리 한 쪽이 깨질 듯이 아픈 편두통,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이 일차성 두통에 해당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로 발생한다. 과거에 없던 두통이 갑자기 나타났거나 어린이, 중년, 암환자, 항응고제나 면역억제제 사용 환자, 임신부에게 두통이 생겼으면 확인이 필요하다. 기침, 운동, 성행위 시 갑자기 두통이 있는 경우나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하는 두통도 마찬가지다.

조현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일차성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이차성 두통은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통이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거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구역·구토, 의식 소실이나 뇌전증 발작이 동반된 경우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후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된 경우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증상일 수 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이 도움 된다. 특히 편두통은 특정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많다. 따라서 원인 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발두통은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소량의 음주로도 생기기 때문에 금연과 금주가 필수다.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도 피한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육가공품도 삼가야 한다. 치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바나나, 콩, 파인애플 등에 함유된 아민성분도 두통 환자에게 좋지 않다.

조 교수는 "이들 식품이 모든 두통 환자에게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게 두통 유발 요인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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