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뇌출혈, 진행시기 별로 치료 달라…진행 막는 것이 중요
후유증 심하기 때문에 전조 증상 알고 빨리 대처해야

중풍은 발병 전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 마비, 심한 두통 등 전조 증상을 잘 알아두고 즉시 대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중풍은 발병 전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 마비, 심한 두통 등 전조 증상을 잘 알아두고 즉시 대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의학에서 '중풍'은 뇌경색과 뇌출혈 등 뇌의 질환을 말한다. 중풍은 한 번 발병하면 후유증이 계속돼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중풍 치료, 진행 막고 후유증 줄이는 데에 초점

중풍의 치료는 급성기, 안정기, 후유증기 등 시기별로 다르다. 급성기(발병해서 1주일 정도까지)는 생사의 기로이므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발생 약 3일 후에는 뇌혈관 변화로 부종이 생겨 악화된다. 뇌병변으로 소화기 및 대소변의 장애로 설태가 노랗게 짙어지거나 검게 변하여 소통이 되지 않는다.

고창남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이 때 대소변을 잘 보게 만들고 소화를 촉진해 순환을 도와야 한다"며 "또 뇌에서 더 진행이 되지 않게 뇌 부담을 줄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기(뇌졸중 발병 1주일에서 4주까지)는 운동장애, 언어장애, 대소변장애, 소화장애, 정신적인 장애(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부족한 기운 즉 기혈, 한열, 대소, 허실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물과 침구,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하여 후유증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후유증기(발병후 4주 이후)에는 길게  6개월 까지 회복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을 열심히 해야 한다. 고 교수는 "한방치료로 머리·팔·다리 경혈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한약으로 몸 상태를 좋게 해 스스로 보유한 회복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를 통해 만성기에도 조금씩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풍 발병 전 나타나는 전조 증상을 알아두면 좋다. 대표적으로는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된 느낌 ▲말이 어눌해짐 ▲눈이 침침함 ▲입이 살짝 일그러지면서 안면이 마비됨 ▲갑자기 비틀대면서 균형을 잡지 못함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등이다.  

고 교수는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을 관리해 중풍을 예방하고 전조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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