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유지·산화 스트레스 조절로 세포 대사량 증가
NAD+ 감소한 40대 이후, 겨울 피로 더 크게 체감

스키장에 한 번 다녀온 뒤 며칠씩 피곤이 가시지 않거나, 러닝이나 등산 후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키장에 한 번 다녀온 뒤 며칠씩 피곤이 가시지 않거나, 러닝이나 등산 후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왜 겨울만 되면 체력이 한 단계 떨어진 느낌일까.

스키장에 한 번 다녀온 뒤 며칠씩 피곤이 가시지 않거나, 러닝이나 등산 후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추위 속에서는 세포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대사에 부담이 커진다"며 겨울철에 세포 에너지가 고갈되는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만들고, 근육과 혈관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쓴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한 방어 기전까지 가동되면서 세포 작업량이 늘어난다. 특히 미토콘드리아가 관여하는 기능이 많아, 추운 겨울에는 같은 활동을 해도 피로 누적은 빨라지고, 회복 속도는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때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이 세포 에너지 대사의 중심축인 조효소 'NAD+'다. NAD+는 ATP 생산, DNA 손상 복구, 항산화 작용 등 대부분의 세포 작용에 관여한다. 문제는 이 NAD+가 4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기본 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겨울의 추위·건조·스트레스까지 겹치면 피로감, 인지 저하, 근육 회복 지연 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해외에서는 NAD+ 테라피가 회복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선수나 셀럽들이 피로 회복을 이유로 NAD+ 주사나 보조제를 활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유행처럼 번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컨디션 개선 효과는 개인별 차이가 크고, 항노화 효능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국내에서도 NAD+의 전구체인 NMN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캡슐·파우더·음료에 이어, 겨울철 활동 전후에 바로 먹을 수 있는 필름형 NMN까지 등장하면서 섭취 편의성이 다양해졌다. 닥터필이 내놓은 '파이토NMN포르테' 역시 브로콜리 유래 NMN에 프테로스틸벤·스퍼미딘 등 항산화 및 세포 항상성 성분을 한 장에 담아 흡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같은 운동을 해도 예전보다 쉽게 지치고, 다음 날까지 피로가 남아있다면, '나이 들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는 추위 자체가 세포에 더 많은 일을 요구하기 때문에, 몸속 에너지 시스템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로의 원인을 체력에서만 찾지 말고, 세포가 어떤 부담을 받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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