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오는 30일까지 정기 세일
동절기 패션 수요·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한 1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안내 키오스크에 세일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롯데·신세계·현대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일제히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했다. 지난 3분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백화점 업계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패션 수요가 늘어난 만큼, 관련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행사를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 겨울 정기 세일, '패션 수요 공략'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점 4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하는 정기 세일을 펼친다. 이달 시작된 영하권 추위에 동절기 상품 수요가 급증한 만큼 패션에 집중했다. 오는 16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 패션 혜택을 제공하는 '패션페어'를 진행하고 겨울 아우터 인기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필수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인기 브랜드 팝업과 금액 할인권 증정 등 겨울 세일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었다. 특히 정기세일 초반인 오는 19일까지 300여 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60% 할인하는 '시즌오프세일'을 진행한다. 지난달 소비자들이 서둘러 겨울 옷 장만에 나서면서 패션을 포함한 백화점 대부분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훈풍을 정기세일로 이어가며 겨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점포에서 겨울 시즌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패션·리빙·스포츠 등 200여 브랜드의 FW(가을겨울)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 '캐시미어 대전', 판교점 '대현패밀리세일' 등 점포별 할인 행사도 준비됐다. 이밖에 더현대서울은 디즈니 영화 '주토피아2' 팝업스토어, 무역센터점은 문구 브랜드 '글입다'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콘텐츠도 강화했다. 

◆ 소비 심리 회복·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실적 선방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패션 [사진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패션 [사진 =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3사는 이번 겨울 정기 세일을 통해 지난 3분기 성장 흐름을 4분기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7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늘었다. 해외 매출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3분기 들어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의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구성비도 19%까지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0.5% 늘어 6227억원을 기록했다. 강남점은 올해 들어 11월 초까지 매출 8.1% 성장하며 3년 연속 3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내년에는 4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단일 최대 명품 라인업을 자랑하는 강남점은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은 재단장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고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840억원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매분기 감소폭을 줄여가는 수익성 개선흐름을 보이며 투자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완료했고, 연내 본점과 SSG푸드마켓 리뉴얼 오픈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 매출액은 5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25.8% 늘었다. K콘텐츠 열풍,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흐름에 힘입어 패션, 명품, 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최근 기온 하락으로 아우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어, 4분기에도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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