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취임 후 10년…총매출 영업이익 2배 불어나
'본업 경쟁력' 장착…3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신세계 강남점, 3년 연속 '3조' 매출 돌파하며 질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163_85455_5314.jpg)
오너일가 남매간 계열 분리 선언 후 1년이 흐른 현재, '정유경號' 신세계가 경영 능력을 숫자로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단행된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70년대생 女회장 1호'로서 새로운 시대를 연 정유경 회장은 '고객 경험 완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신세계를 이끌고 있다.
이커머스가 유통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도 경기 침체의 그늘 속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10.3%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백화점 매출이 1분기 1.5% 상승 흐름을 탔지만 2분기에는 -0.4% 마이너스로 전환 후 3분기에 진입하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이 같은 흐름에 신세계도 '본업 경쟁력'을 장착하고 직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3분기에만 1조 6361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3% 향상된 998억원, 당기순이익은 31.9% 증가한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6227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84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억원 감소했지만 매 분기 감소폭을 줄여가는 수익 개선흐름을 보이며 투자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흥행은 올해도 현재 진행형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강남점의 누적 매출만 3조원을 넘어서며 3년 연속 '3조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그 시점도 2년 전 보다 두 달, 지난해 보다 3주 앞당긴 최단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은 상반기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1월 초까지 8.1%의 견고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해 '단일 점포 매출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공간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말했다.
"디지털이 부상해도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을 충족하는 오프라인 경험은 영원할 것"이라며 백화점의 초대형화를 추진한 정유경 회장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163_85456_5349.jpg)
정 회장이 지난 2015년 총괄사장 취임 후 올해까지 10여년 간 신세계 백화점 부문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2015년 당시만 해도 5조원에 머물렀던 총매출이 지난해엔 11조 5천억원까지 몸집을 키웠고, 이 기간 영업이익도 4000억원대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자산 규모 역시 7조 9천억에서 15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2016년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창사 이래 단일 점포 기준 최대 규모를 투자해 세운 대구신세계와 대전신세계 Art&Science 등을 잇달아 선보였고, '랜드마크 전략'으로 쌓아 올린 점포들은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출점한 모든 지역에서 1등을 기록하며 숫자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올해 11월 말 매출 2조원 달성이 예상되며,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올해 1조원 달성과 함께 충청권 거점 1위로서 독보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최대 식품관이나 글로벌 미식 1번지로 거듭난 강남점 식품관, 백화점을 넘어 문화·역사·쇼핑을 관통하는 아이코닉한 장소로 자리잡은 본점의 '더 헤리티지', 신세계의 취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복합 플랫폼 '하우스오브신세계'까지 공개하며 파격적인 시도와 끊임없는 공간 혁신으로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백화점 신규 출점과 리뉴얼을 포함, 주요 계열사에 10조원 가량의 투자를 이어오며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온 정 회장은 "우리가 가진 자산의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랜드마크 전략을 이어가고, 본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은 오는 2028년까지 쇼핑·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광주신세계를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이어 수서점(2029년 예상), 송도점(2030년 예상) 등을 잇달아 공개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전역에 걸친 균형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유경 회장은 명확한 경영 목표와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고민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로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조직의 역량을 모아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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