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행사와 기념품 제작, 교육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야에도 ESG 바람이 거세다. ESG지속가능연구소가 22일부터 기업행사 전 과정에 ESG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발성 행사나 예산 소진에 그치던 기존 방식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성과 리포트까지 ESG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최근 공시 의무화와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강화로 기업들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활동을 ESG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노사 화합 워크숍, 고객사은 행사, 지역 협력사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여전히 일회성에 머물러 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행사를 ESG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업 협업, 기부 방식 등을 결합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반영할 수 있는 성과 지표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컨설팅은 기업 상황 진단부터 프로그램 기획, 현장 실행, 결과 보고, 사후 관리 및 홍보까지 5단계로 구성된다. 특히 행사 후 'ESG 임팩트 보고서'를 제공해 기업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소는 향후 철강·섬유·전자·바이오 등 업종별 단체와도 협력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회계·법무 전문가 그룹과 손잡고 ESG 리스크 관리와 보고서 발간까지 통합 지원하는 '중소기업 맞춤 ESG 컨설팅'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김수철 소장은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규제가 된 상황"이라며 "이번 ESG기업행사 가이드와 컨설팅 서비스가 중소 중견기업들이 현실적으로 ESG 경영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