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엔 스트레칭, 근육통엔 냉온욕...수면·운동·산책 효과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들 사이에서 피로감, 무기력증, 통증 등 이른바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생체리듬을 조기에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휴가 후유증의 주 원인은 수면주기와 호르몬 체계가 흐트러지며 발생하는 생체리듬 불균형이다. 피곤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면 리듬이 더욱 깨질 수 있어 하루 7~8시간의 일정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척추피로증후군도 흔히 나타난다. 비행기나 차량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척추에 피로가 쌓이고 목·어깨·허리에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운전자의 경우 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다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박동우 미래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장시간 운전으로 몸이 경직돼 있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뜨거운 물수건이나 따뜻한 물로 마사지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 수영이나 레포츠 등으로 팔·다리에 무리가 가면서 근육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세 손상과 피로물질 축적으로 생긴 근육통은 냉온욕으로 완화할 수 있다. 40도 정도의 물에 10~15분 몸을 담근 뒤 12분간 냉욕을 하고 이를 2~3회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짧은 산책도 척추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걷는 것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척추 정렬을 바로잡아 요통을 예방하며,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 기분 전환에도 긍정적이다.
스트레칭은 척추 피로를 완화하는 기본 방법이다. 무리하지 말고 여러 번 나누어 실시해야 하며, 피로나 어지럼증이 생기면 중단하고 몸 상태가 회복된 뒤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손목이나 발목을 접질러 통증이 심할 경우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된다. 냉찜질 후 천이나 붕대로 고정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장시간 운전이나 비행으로 앉아 있던 뒤 일어날 때 요통이 생길 수 있는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젖혔다가 3~5초 정지한 뒤 일어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동우 전문의는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칭, 산책 같은 생활습관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바로잡고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휴가 후유증 극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민 미래본병원 재활센터장. [사진=미래본병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8/74816_82694_419.jpg)
휴가 후유증 이겨내는 스트레칭
1. 가슴펴기 스트레칭
양 팔을 아래로 잡아당기듯 내리면서 견갑을 모아주고 고개는 자연스럽게 뒤로 젖힌다.
10초씩 5회 실시하면 좋다. 가슴펴기 스트레칭은 목, 허리, 가슴근육을 부드럽게 늘려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2. 엉덩이 스트레칭
양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잡고 왼쪽 어깨방향으로 당겨준다.
반대로 왼쪽 무릎을 잡고 오른쪽 어깨방향으로도 당겨준다.
15초씩 5회 실시하면 좋다.
엉덩이 스트레칭은 엉덩이 근육을 늘려줘 골반의 틀어짐을 개선하고, 허리 근육의 긴장을 완화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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