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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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은 최근 20년 중 가장 추운 설날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설 연휴 시작부터 전국에 눈·비가 내릴 전망이다. 추울 땐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데 특히 당뇨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신체 혈액순환이 둔해져 사망률이 높아진다. 

당뇨병은 국내에서 7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 당 21.6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도 383만여 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7.5%에 달하는 숫자다. 

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나오는 질환이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면서 소변으로 넘치는 것이다. 

김은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초기 당뇨는 증상이 없고 스스로 알기 어려워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확인된다"며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당뇨병이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습관, 운동 등은 필수다. 특히 초기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면 이후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진다.

김 교수는 "우리가 안경을 쓴다고 완치됐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당뇨병도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가 중요하다"며 "혈당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 환자는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기 때문.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한다.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도 필수다. 최근엔 개인별 상황에 따른 맞춤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개별적인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한다"며 "본인에게 올바른 방법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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