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2일 이상 두통 있으면 3개월 내 병원 찾아야"
두통, 방치하면 만성화…심각한 질환 신호일 수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1/71477_78381_3430.jpg)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다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의미로 대한두통학회는 오는 1월 23일을 '두통의 날'로 지정했다. 두통은 세계적으로 흔한 증상이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두통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이기도 하다.
두통은 뇌가 아픈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두통은 뇌를 둘러싼 뇌수막, 혈관 근육, 신경 분지 등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여기서 오는 신호를 우리가 두통으로 느끼는 것이다.
두통은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두통의 대부분은 일차성 두통이다.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 등으로 목덜미와 어깨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주로 머리가 무겁고 조이는 듯한 느낌을 동반한다. 편두통은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다.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가 많다.
군발두통은 비교적 생소한 유형이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결막 충혈, 눈물, 콧물 등이 동반된다. 주로 특정 계절이나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통증이 시작되면 눈 주위가 충혈되고 눈물,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차성 두통은 뇌 질환, 외상, 감염 등 병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이다.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기존과 다른 양상의 두통이 심해진다면 뇌종양, 뇌수막염, 뇌출혈 같은 중대한 질환일 수 있다. 두통과 함께 편마비, 발음 장애, 의식 변화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거나 구역질과 구토가 지속된다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무언가로 얻어맞은 극심한 통증의 두통은 뇌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며 "만성두통 환자도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갑자기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통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도움이 된다. 편두통의 경우 특정 음식이나 환경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초콜릿, 치즈 등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가, 명상 같은 스트레스 완화 활동은 긴장성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군발두통 환자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필수이다.
최 교수는 "두통은 흔하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라며 "두통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빈번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 미용뿐 아니라 통증에도 '보툴리눔 톡신'…효과 있을까?
- 한의학에서 본 '오징어게임' 속 장면들…"건강엔 어떨까?"
- 자꾸 발생하는 편두통…원인은 '커피'?
- [ASCEND 현장] 보툴리눔 톡신 ‘내성 우려’는 현재 진행형
- 통증에도 '내성' 걱정 때문에 꺼리는 '진통제 복용' 진실은?
- 오한에 근육통까지, 으슬으슬 떨리는 몸… 혹시 독감?
- [신간] 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
- 두통 있다면 뇌졸중? 초기 증상과 생활 속 예방법
- 흡연, 지방간 위험 요소…발생 위험 14% 높인다
- '뇌의 비명' 새벽에 심해지는 두통…마비·시력 저하 동반된다면 '뇌종양' 의심
- 난치성 두통 환자에 경추 신경차단술…'유의미한 통증 감소' 치료 효과 확인
- [인터뷰H] 뇌혈관연축 예방 신약 '피브라즈', "기존 치료제 한계 뛰어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