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가족력, 생활 습관 등으로 유발
만성되면 다른 질환 동반해 주의해야
유발 요인 피하고 가벼운 운동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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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다이어트 중인 A씨는 달달한 간식을 먹고 싶어 마트에서 여러 가지 제로 식품을 샀다. 그와 함께 마음의 죄책감을 내려줄 아메리카노도 잊지 않았다. 칼로리가 걱정 없이 높은 만족도로 제로 식품들과 커피를 주구장창 먹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편두통이 생겼다. 그런데 이런 편두통이 생긴 이유가 A씨의 식습관도 영향이 있다는데…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사람의 모든 질환 중 세 번째로 흔한 편두통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보편적인 질환이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의 통증이라는 뜻으로, 뇌신경 및 뇌혈관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이다. 이름과는 달리 양쪽에서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다. 통증의 강도가 중등도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구역, 구토, 빛 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편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사람마다도 조금씩 다르다. 몸의 상태나 외부적인 환경 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편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음식을 통한 편두통 유발 요인 중 하나로, 제로 칼로리 청량음료나 디저트 및 아이스크림류에 첨가되는 아스파탐이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로, '제로 콜라'에 사용되는 설탕 대체제이기도 하다. 이런 아스파탐을 먹으면 일부 환자에서 두통이 유발될 수 있어, 제로 식품을 섭취 시 아스파탐이 첨가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커피도 카페인으로 인해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양의 커피는 확장된 혈관을 수축하며 두통을 줄이기도 하지만, 하루 4잔 이상의 지나친 커피는 오히려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며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커피를 마시지 않은 날에 두통이 오는 것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수축한 혈관이 반동 작용으로 확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사라지긴 하지만, 그 이후에 다시 카페인 금단 현상으로 다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커피는 서서히 줄여야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MSG 또한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일반인의 10~25%에서 두통과 발한, 흉부와 안면 그리고 턱의 조임감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아민은 초콜릿, 양파, 요구르트, 식초, 파인애플 등에 많이 함유된 성분이다. 아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수축한 혈관이 팽창하며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 뿐만 아니라 편두통의 발생률을 높이는 데 가족력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발생률이 높고, 월경 전후로 자주 발생돼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 외로 ▲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일 때 ▲ 수면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 과식 혹은 결식을 했을 때 ▲ 음주 ▲ 과격한 운동 등으로 편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편두통은 두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우울증의 발병 위험이 높으며, 우울증 환자에게도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통증 전에 전조 증상을 보이는 조짐 편두통은 45세 이하 여성의 뇌경색 위험 인자로, 이때 흡연을 하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위험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가벼운 편두통 발생 시 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경미한 통증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혹은 아스피린은 위장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투여하면 진통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중증도 이상의 편두통 발작의 경우 앞서 언급된 진통제로는 통증 조절이 힘들다. 편두통이 발작되면 편두통 치료제를 복용해야 통증 조절에 효과가 있다. 다만 편두통 전문약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
평소 편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어떤 때에 발생했는지 기록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통은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해 편두통을 겪게 되고, 이런 과거 편두통을 일으켰던 원인을 최대한 피하며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소음이나 냄새, 번쩍거리는 불빛, 알코올, 치즈, 초콜릿 등을 마주하게 되면 편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적당하고 가벼운 운동 또한 편두통 예방에 좋다. 갑작스럽고 강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피임약 등 에스트로겐이 들어간 약을 복용 중이라면,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볼 수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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